불광이 만난 사람/ 이병인·이영경 교수
“우리 수현이와 일규는 요즈음도 매일 아침 저녁으로 반야심경을 읽나요?”
“저녁에는 읽는데요. 아침에는 학교갈 준비하느라고 바빠서 못 읽어요.”
경주 남산 함월사 우룡 노스님의 질문에 두 아이는 입을 모아 합창을 한다.
“우리 교수님들은 요즈음 무슨 경전을 독경하나요.”
“예! 금강경을 독경하고 있습니다.”
“그래요. 무슨 경전이든 지속적으로 매일 꾸준히 하는 데 공덕이 있고, 영험이 있어요.”
스님은 아울러 반야심경 3독씩을 인생의 주춧돌로 삼아 35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조석으로 독경하면서 흔들림없이 평생을 순탄하게 잘 살아오신 한 거사님의 이야기를 아주 재미나게 들려주신다. 수현(초등학교 4학년)이도 일규(초등학교 2학년)도 두 눈을 말똥거리며 스님의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우고 아주 열심이 듣는 눈치다.
울산에 계셨던 우룡 노스님께서 최근 경주 함월사에 주로 와 계시니 이렇게 아이들과 자주 찾아뵐 수 있어서 무엇보다 좋다. 그러나 스님은 “중 만나러 절에 오지 말아라. 자꾸 복잡해진다”며 “가족이 부처님이고 주위사람이 부처님이니 잘 모시고 살면 된다”고 누누이 말씀하신다. 그러나 늘 한결같이 하시는 말씀은 “있는 그 자리에서 기도 열심히 하라”는 것이다.
월간불광 과월호는 로그인 후 전체(2021년 이후 특집기사 제외)열람 하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불광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