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조단경

청화 역주

부처님의 가르침은 한결같이 견성성불(見性成佛; 스스로의 성품을 보아 깨달음)의 가르침이고, 불성(佛性)을 깨우치는 동서양의 수많은 성전 가운데 『육조단경(六祖壇經)』은 가장 직절간명(直截簡明)한 견성오도(見性悟道)의 법문으로서 선(禪), 교(敎), 정토염불(淨土念佛)을 원융무애(圓融無碍)하게 두루 통(通)하여, 위없는 부처님의 깨달음인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을 소상히 밝힌 참선의 성전이다.

이 책은 40년간 하루에 한 끼만 먹고 하루도 바닥에 등을 대고 눕지 않는 장좌불와(長坐不臥)의 수행과 정진으로 놀라운 참선의 경지를 보여주시고 지난 11월 12일 입적하신 청화 스님께서 『육조단경』의 가장 오랜 고본인 돈황본(敦煌本) 원전을 역주하신 것이다. 해득(解得)의 편의를 위해 내용에 따라 10절로 구분하고, 군더더기 없는 적확한 표현과 감성으로 한글세대가 쉽게 읽을 수 있는 주옥 같은 국한문 혼용의 주석문을 달고, 독송의 편의를 위해 모든 한문에 한글음을 부기하여 독자에 대한 자비로운 배려를 하였다.

이 책은 정보화 사회의 넘쳐나는 정보의 탁류 속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는 우리의 중심을 잡아주고, 우리 인간실존을 일깨우는 최상의 귀감이며, 역사의 무지(無知)를 일깨우는 등불이 될 것이다.

광륜출판사 펴냄/값 13,000원

백척간두에서 한 걸음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