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함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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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함을 기다리며
  • 관리자
  • 승인 2007.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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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향기/ 가을의 결실

사계절의 변함없음을 또 한 번 느끼게 되는 가을이다.

우리에겐 언제나 그렇듯 무더위가 지나면 하늘은 점점 높아가고 들녘의 색은 서서히 누렇게 변해간다. 그런데 올해는 농부들의 가을 수확이 최악이라고 한다.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올 여름의 지루한 장마와 얼마 전 온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훑고 지나간 태풍 ‘매미’ 때문일 것이다.

봄에 가을의 풍성함을 기대하고 한여름 무더위를 견뎌낸 농부들에겐 긴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추석에 만난 아버님의 푸념에도 농사짓기의 고단함이 배어나왔다. 그래서 그런지 올 한가위의 넉넉함은 다른 때와는 조금 다르게 다가왔다.

1995년 이래 최악의 흉년이라는 소식과 추석 연휴 끝자락에 불어닥친 태풍 ‘매미’는 우리 농부들의 주름살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그러나 우리 민족에겐 서로의 아픔을 같이 나누는 정(情)이 있다. 우리 민족의 정은 그야말로 넉넉함 그대로다. 지금은 힘들어도 우리의 넉넉한 마음으로 다음 해의 풍성함을 기대하고 싶다. 보름달의 넉넉한 마음을 아버님도 분명 아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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