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사는 세상 ] 다행복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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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세상 ] 다행복의 길
  • 송하섭
  • 승인 2007.10.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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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세상 이렇게 일굽시다

부부로 만나서 두 사람의 관계가 원만하면 행복하다. 아버지와 아들, 어머니와 아들로 이 세상에 태어나서 관계를 원만하게 살면 그 가정이 행복하다. 직장 동료나 상하급자로 만나서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살면 직장 생활이 행복하다.

결국 우리는 이 세상에 서로가 서로에게 무슨 관계인가로 만나는데 그 사이가 원만하면 행복하다. 푸쉬킨은 행복이 저 산 너머에 있다고 해서 달려가 보았지만 행복은 찾을 수 없었고, 다른 사람들은 또 다른 산 너머에 있다고 한다고 노래했지만 행복은 산 너머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신 옆에 있는 것이다. 행복은 얻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창조한다는 말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았지만 지금 자기가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별로 보지 못했다. 특히 돈이 많은 사람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 별로 볼 수 없었고, 사회적 지위가 조금 높다는 사람들도 자기가 현재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별로 보지 못했다.

그러니 돈이나 지위나 명예가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우리 보기에는 역경에 있는 것 같은 사람에게서 행복하다는 말을 더러 듣게 된다.

내가 잘 아는 D여사는 대학 사회교육원에서 만났다. 그녀는 50대가 되어서야 대학의 사회교육원에, 그것도 일주일에 한 번 나와서 강의를 듣는데 너무나 행복해 한다. 정식으로 대학에 입학해서 부모님들이 주시는 등록금과 용돈으로 대학 생활을 하는 학생들은 대학 생활이 지겹다고 말하는데 D여사는 정규 과정도 아니고 어렵게 시간을 내서 강의실에 앉아 있는데도 그 시간이 그렇게 행복하단다.

그녀는 늦게 대학 맛을 알아서 학점 은행제에 등록해서 대학 졸업장을 얻었고, 마침내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다. 그 과정이 보통 사람들 눈으로 보기에는 참으로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어찌 보면 천신만고의 길이었다. 그런데 대학원 합격 소식을 듣고는 행복해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고 환하게 웃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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