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교실] 음양오행 상생상극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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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교실] 음양오행 상생상극 3
  • 장동순
  • 승인 2007.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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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교실
장동순 충남대 환경공학과 교수

이번 호에서는 지난 호에 이어서 계절에 따른 상생상극을 이야기하기로 한다. 이를 위해 오행의 상생상극도 숙지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풍(봄)·열(여름)·습(늦여름)·조(가을)·한(겨울)으로 대표되는 기후의 특성을 오행으로 분류하면 바람의 풍은 목, 뜨거운 열은 화, 습도가 높은 습은 토, 건조한 조는 금 그리고 차가운 한은 수를 의미한다. 이러한 기후의 변화에 따른 오행 상생의 순환을 살펴보자.

운기학에서 보면 금년과 같은 2002년 임오년은 전반적으로 바람이 많이 불고 더운 해가 될 것이라는 것이 임오라는 글자에서 쉽게 유추된다. 즉 봄이 되어 온도가 올라가기 시작하면 공기의 밀도가 낮아져서 상승하는 부력이 생겨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언제 어느 방향의 바람이 부는가를 아는 것이 농사 절기에 중요한 기준이 된다. 그래서 연날리기를 하며 즐기는 민속놀이는 놀이의 차원뿐만 아니라 바람의 방향을 파악하여 농사의 절기 변화를 판단하는 자료로 사용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봄에는 초목의 싹이 돋고 수액이 상승하는 등 목기의 상승이 다양하게 나타나며, 공기의 상승에 의한 봄바람이 많이 분다. 이 때쯤이면 사람도 생명력이 충만하기 시작하여서 싱숭생숭 봄바람을 타게 된다.

봄이 되면 양기가 많아지므로 음의 기운이 많은 여자들이 봄에 보다 민감하게 작용하여 봄바람이 난다는 것도 이러한 음양의 작용에 의한 것이다. 남자들은 원래 양기가 많기에 가을이 되어 가라앉는 음기가 강한 계절에 감정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여자는 봄 남자는 가을을 타는 것이다. 이렇게 계절을 탄다는 것은 계절의 기운이 들어옴에 따라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기운과 상호 작용에 의한 영향력이 나타남을 의미한다. 모든 계절에 민감한 사람도 있는데 이것은 생명력이 약하여진 경우나 체질이 아주 민감한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일 것이다. 기를 느끼는 다른 경우가 감기(感氣)이다. 감기는 인체의 생리가 외부의 한열이나 조습 등 오운육기의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할 때 이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것이다.

어쨌든 봄에 동남풍의 바람이 아닌, 북서풍의 바람이 강하게 불면 그것은 해로운 사기로서 우리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날은 원행이나 장시간의 외부 활동은 삼가는 게 좋을 것이다. 바람이 많이 부는 봄에는 간기가 약하여지므로 부추나 신 김치와 같은 신맛이 나는 나물이나 음식을 섭생하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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