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트레스를 이렇게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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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트레스를 이렇게 푼다
  • 관리자
  • 승인 2007.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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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향기/ 스트레스 해소법

사람 들은 아주 사소한 일에서부터 심각한 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스트레스와 긴장을 경험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나 역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일에 종사하면서도 개인적으로 건전한 대응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지 않았기 때문에 원고를 청탁 받고 일단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틀쯤 미루다가 터득한 방법이 빨리 써서 벗어나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스트레스는 정신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남들이 보기에는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아 보일지라도 자라온 환경, 개인적인 성향, 중요도에 따라서 스트레스를 받는 압점이 다르다. 따라서 스트레스 푸는 방법도 모두가 다르다.
나는 일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일로 풀어버리는 유형이다. 평소엔 느긋한 성격이지만 일에 관한 한 급하고 완벽주의적인 성격 때문에 밤을 새워서라도 끝장을 봐야 직성이 풀린다. 그래야만 일이 주는 스트레스에서 벗어 날 수가 있다. 하여 나로 인해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받는 스트레스 또한 심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 또한 스트레스가 돼서 꼭 일이 끝나면 반드시 함께 일한 사람들과 술을 마시며 풀곤 한다.
그래도 일에 관한 한 스트레스 풀기는 참으로 쉬운 일이다. 대상이 정해져 있고 목표점이 있는 일과의 싸움이란 무형의 인간관계나 사라져 버린 무엇에 관한 불투명함 같은 싸움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인간관계에 있어서 욕심이 관계의 불편함을 낳고, 그 불편함이 소원함을 낳고, 그 소원함이 다시 불신을 낳곤 한다. 그러다 보면 상황들이 와전되어 잘못된 소문들을 만들기도 한다.
죽음보다 더 큰 상실이 주는 상심을 다스리기란 그야말로 세파에 시달리며 사는 우리네 범인에게는 도를 닦는 것보다도 더 어려운 일이다. 스트레스를 푸는 건강한 방법에 대해서 읽고 들은 방법은 많다. 등산, 낚시, 여행, 운동 등등. 나는 즐거울 때 앞에 나열한 것을 취미 삼아 할지는 몰라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는 하지 않는다. 지금보다 좀더 부지런했을 때는 가능했었다.
바다, 산, 들에 가서 귓바퀴 솜털을 간지르며 스쳐가는 바람을 맞고 아무 생각 없이 누워서 하늘을 보고 누워 있으면 스트레스가 풀린 적도 있었다. 지금도 그렇게 하고 싶기는 하지만 상황도 여의치 않고 공간 이동에 대한 번거로움이나 불가능한 꿈을 꾸느라 더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아예 포기를 했다고 해야 더 옳은 표현일 것이다. 경우에 따라선 물리적인 방법으로 뜨개질을 한다거나, 요리를 한다거나, 몸이 지칠 때까지 운동을 하며 땀을 뺄 때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나는 아무 생각을 하지 않는다.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지칠 때까지 생각하다가 생각이 그쳐 없어질 때까지 생각하고 난 뒤 아무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음악 한 곡을 계속해서 반복해 들으며 마치 방안의 정물이 된 듯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누워있다 보면 어느덧 스트레스가 풀린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건전하고 건설적인 대응방법이 긍정적일 수는 있으나 어떤 상황에서든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하루하루 벌어서 먹고 사는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좋은 방법이라고 여행을 떠나보라고 권유해 보라! 그것은 오히려 더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여 자기만의 방법대로 스트레스를 푸는 법을 알아내는 일, 그것이 중요한 것 같다. 나처럼 소가 될지도 모르지만 가만히 누워 게으름을 피우는 것도 그 한 방법일 수 있으니까.
마지막으로 머리가 소란스러울 때마다 인생의 해답 같아 주문처럼 외우는 짧은 시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세상의 모든 일은 다 그 끝이 있기 마련인 법이다. 이 시를 읽고 있으면 세상의 모든 일이 다 쉬워져 버린다.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번개를 보면서도 삶이 한 순간인 것을 모르다니! -바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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