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행자의 목소리
풀향기 피어오르는 산사에서
내게 불가의 사랑을 준
비구니스님께
죽로차를 우려 드리고 싶다.
그는 애써 미화된 내 모습에
소박한 먹물 옷의
참 가치를 보여주었고,
불타만 가는
내 마음속 자존심의 늪에
꾸지람보다는 수행자의 맑은 기운을
내 손에 불어 넣어 주었다.
부족하지만
내면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내 조그만 불심의 표현에
합장주를 손목에 걸어주시던 스님.
문학을 사랑하는 내 가슴에
그가 선물해 준
죽로차의 향기만큼이나
깊은 문학의 향기를 남긴 채
그는 선의 바람을 몰고
멀고도 긴 고행 속으로 떠났다.
안녕하세요. 저는 동국대학교 문예창작과에 들어가기 위해 공부하는 이민정이라고 합니다.
불교인으로서 여러 가지 책을 많이 읽는 제가 효림출판사에서 발행하는 「법공양」을 구독한 지 벌써 6년째 되는데요.
금년에 불광출판부에서 발행하는 「불광」지를 본 것은 불광유치원에 다니던 이종사촌(천아라, 불광유치원 자재천반)의 인연 때문이었습니다.
평소 불교를 믿는 언니에게 「불광」지를 읽어보라고 하는, 아라가 저에게 부처님의 인연을 주었던 마음에 감동하여 그 달로 월간 「불광」을 구독하기 시작했었죠.
참 좋은 글귀들이 많이 실려 있는 불교 교양지였습니다.
그런 불광출판부의 끊임없는 자비의 법공양 운동과 더불어 월간 불광의 인연을 준 아라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시 한편을 보내드립니다.
제가 보내드리는 이 시는 중학교 1학년 때 약수사에서 알게 된 관송 스님이라는 분에 대한 불교사랑을 담은 글인데요.
그 분으로 인해서 세상의 아름다운 생각들을 할 수 있었던 고마움을 전해드리고 싶어 이렇게 펜을 들었습니다.
아무쪼록 불광출판부의 한량없는 발전을 기원드리며 내년에 동국대학교 문예창작과에 입학한다면, 불광출판부에 더 좋은 작품을 공모할 수 있도록 후원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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