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불교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다름이 아니고 바로 나 자신에 대한 관심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웃들과 함께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 대한 관심 때문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불교는 우리가 자기 자신에게 그리고 이웃과 주변환경에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가를 가르쳐 주기 때문입니다. 불법은 여기 모여 있는 불자들을 위시한 모든 사람들에게 부처님께서 무상으로 물려주신, 우리들의 재산입니다.

불법은 우리들을 여러 다양한 장소로 인도해 주는 도로, 즉 길과 같으므로 우리들로부터 떼어낼 수가 없습니다. 길을 모르면 아무 데도 갈 수가 없으니까요. 불법의 길은 고요함의 길입니다. 혼란 속에 빠지고, 불만이 가득하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할 때, 이 불만족스러운 모든 상황을 어떻게 해소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은 불교를 귀의처로 삼아 왔으며 그로 인해 그들의 삶은 바르고 품위 있게 변화되었습니다.

불교가 관심을 기울이는 문제들은 바로 우리들의 문제들입니다. 태어나서 고통을 당하고 죽어야만 하는 것, 불교는 이것들의 종식에 이르는 길을 가르칩니다.

질문

저는 때때로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든다면 잘못한 일도 없는데 크게 질책을 받는 경우 같은 것인데요. 이럴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것입니까?

답변

이럴 경우에는 이성적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그 어떠한 경우에도 탐욕, 성냄 그리고 어리석음에 이끌려 행동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말해서 다른 사람이 틀렸고 당신이 옳은 경우에도 당신이 상대에게 화난 감정을 그대로 내 보내면 당신 역시 나쁜 사람이 됩니다.

선행을 쌓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행동해서는 안 됩니다.1) 당신이 좋은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면 화나는 그 시점에서 한 걸음 얼른 뒤로 물러나서 화내기를 자제하십시오. 그리고 당신에게 잘못한 그 사람이 당신에게 한 행동대로가 아니라 그 상황에서 어떤 방법이 가장 적합할 것인가를 심사숙고하여 찾아내십시오.

질문

화가 나도 겉으로 표시하지 않으면 상대는 모릅니다.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이런 일이 또 일어나지 않도록 화가 났다는 것을 표시해야 하지 않을까요?

답변

화냄을 과시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사건을 원인과 결과의 견지에서 심사숙고하여 상대와 대화를 모색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면 문제가 더 악화됨이 없이, 가치있는 결론을 얻을 것입니다.

당신이 화난 감정 없이 대화에 임한다면 대화 중에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고 그러면 상대방도 당신을 이해하고 수용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깨끗한 물로 더러움을 씻어 나가는 것과 같습니다. 당신은 상대를 깨끗하게 씻어주고 또한 더 이상 더러워지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다.

질문에서 언급한 대로 악마의 얼굴을 과시하는 것2)은 바로 그 순간 당신이 악마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그것은 사람으로서의 할 일이 아닙니다.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