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법인 주몽재단 이사장 장선옥 씨원장엄마의 새해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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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법인 주몽재단 이사장 장선옥 씨원장엄마의 새해 소망
  • 관리자
  • 승인 2007.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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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밝히는 등불들

“솔아 지금 여기에 혼자 있니? 선생님은…”

1층 복도 한켠, 혼자 나와 있는 재활원의 한 원생과 나란히 마주앉아 두런두런 이야기하는 장선옥(사회복지법인 주몽재단 이사장, 59세) 씨. 그는 많게는 10년 넘게 20년 가까이 함께 하는 아이들이기에 100여 명 재활원 아이들의 이름 정도는 일일이 외우려 하지 않더라도 다 외우게 된다고 말한다.

그렇게 마주한 그는 처음의 상상과 달리 자그마하다. 또 목소리는 걸걸하다. 아니 씩씩하다는 편이 더 어울리겠다.

“저도 원래는 목소리가 이렇지 않았어요. 한국 여성이 그렇잖아요, 조용하고…. 이런 일을 하다보니 성격도 목소리도 변했나봐요.”

그가 웃음으로 대답하는 세월 저편의 일들이 아련하다. 사회복지법인 주몽재단의 시작은 지난 ’5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6·25 전쟁 중에 하반신 마비라는 부상을 입은 김기인(예비역 대령, 전 주몽재단 이사장, ’88년 작고) 씨가 보상금 등 사재를 털어 설립한 에덴 모자원이 그 시작이었다. 이곳에서 전쟁 미망인과 고아 등 전쟁 유족 305세대 1,080명을 수용하여 기술·직업교육을 통해 자립케 한 것이다. 김기인 씨 자신 역시 하반신을 잃고 절망에 몸부림치고 있었지만 적탄에 쓰러져간 전우들의 마지막 유언을 잊지 못했던 것이다. 그때 그는 자신의 남은 삶을 ‘덤으로 남은 인생’으로 여겼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한 일이었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기에 그는 또 갖가지 시련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좌절을 맞아야 했다. 그때 장선옥 씨는 그의 곁에서 내조 이상의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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