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운명은 타고 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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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운명은 타고 나는 것인가
  • 관리자
  • 승인 2007.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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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운명

흔히 신세한탄을 할 때면 "내 팔자가 어쩌고..."하는 말을 자주 쓴다. 팔자라는 말은 사주(四柱)를 볼 때 생년(生年),월(月},일(日),시(時)에 쓰이는 천간(天干)과 지지(地支)의 여덟 글자를 일컫는다. 예를 들어 갑자(年), 을축(月), 병인(日), 정묘(時)에 태어났다면 이 여덟 개의 글자를 두고 팔자(八字)라 하고 이 글자가 포함되는 년,월,일,시를 네 개의 기둥이라 하여 사주(四柱)라 부른다. 아무튼 "내 팔자...운운"하는 말은 한국사람이면 한번쯤 입에 담아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아니면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라는 신세한탄도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 들의 무의식 속에 숙명론적인 의식이 짙게 깔려 있다는 말이기도 할 것이다.

과연 팔자가 있고 숙명적인 운명이 있는 것일까?

계층에 상관없이 거의 모든 사람은 누구나 자신 앞에 당면한 과제 앞에서, 혹은 닥쳐올 미래에 대한 호기심으로 한번쯤 점(占)을 생각한다. 그래서 신문이나 잡지에 오늘의 운세난이 빠짐없이 실리는 것이고 오랜 시공(時空)을 관통하며 과학문명이 진보되어 복제인간의 출현을 눈앞에 둔 이 시점까지 각종 점집이 사라지지 않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직업 중의 하나로 자리 잡고있는 것도 인간의 이런 심리에 기인한다.

앞날을 궁금해 하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의 가장 큰 속성 중 하나다.

특히 권력층에 속한 계층일수록 자신 앞에 놓인 장래에 대한 심리적 중압감이 크다. 이것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레이건은 고르바초프와의 회담 날짜를 점성술가의 조언에 따라 택일하고, 이란-콘트라 사건에 대한 성명 날짜까지 존타글리라는 역술인의 말을 듣고 결정했다 하여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96년 7월 러시아 대선에 이길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몹시 기뻐했다고 한다, `97년 뜻밖의 사고로 죽음을 당한 영국의 전 왕세자빈 다이애나도 둘 이상의 점술사로부터 항상 조언을 듣고 일을 결정했다고 외신이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아무도 그녀의 죽음을 예견하지 못했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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