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게 살고, 베풀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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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게 살고, 베풀며 살자
  • 관리자
  • 승인 2007.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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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지난해 우리들에게 있었던 불사에 대해 돌아보았습니다. 북한에서는 사람이 굶어 죽어가는 데,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진정 무엇일까를 생각해보니, 당연히 사람을 살리는 불사가 먼저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다른 불사를 모두 중지하고, 북한동포를 살리는 일에 모든 힘을 집중하였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지난 해는 `남북한의 감정적 불신'이라는 높은 파도를, 두꺼운 장벽을 뚫고 나온 한 해였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오면서 전혀 새로운 환경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남한사회의 전반적인 경제위기입니다. 열심히 일해서 경제성장을 이루었고, 그 덕에 어느 정도 살기 좋아지고, 해외여행도 다닐 수 있고, 자동차도 많아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고 보니깐 그게 아니었습니다. 400억불이니 500억불이라던 외채가 1,000억불이라 했을 때도 놀랐는데, 최근까지 밝혀진 외채가 2,500억불이 넘는다고 합니다.

결국 지난 10년 동안, 사실 우리는 외국에서 빌려다가 흥청망청 썼던거죠. 외채를 빼버리면 GNP는 3,000불도 채 안되는 수준인데, 우리는 10,000불의 소비수준을 구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누가 다 썼을까? 물론 재벌과 정부가 올림픽 때부터 흥청망청했지만, 평범한 우리들도 그 동안에 일종의 떡고물(?)을 먹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들도 그 동안 한국이 돈깨나 있는 것처럼 생각하며 생활한 것은 아닐까요? 옛날에 비하여 돈이 조금 더 돌아온 것도 우리가 노력을 굉장히 많이 해서가 아니라, 국가적으로 보면 다른 나라에서 빌려온 빚의 일부를 `부모가 빚 내오면 자식들의 용돈이 좀 늘어나는 것처럼' 좀 얻어먹은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우리가 절실히 인정해야 합니다.

이 빚을 다 갚으려면 앞으로 2, 3년 동안은 국민 전체가 현재 수준의 절반보다 훨씬 더 떨어지는 생활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현재의 수입을 기준으로 설계했던 모든 살림살이나 사업을 전면적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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