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속에 피운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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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속에 피운 연꽃
  • 관리자
  • 승인 2007.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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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믿음 나의 다짐

덤프트럭 운전은 생업이고 마음 닦는 것은 본업으로 생각하며 살아간다는 서명수 님. 그는 3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부처님의 경전 말씀과 조사어록 등을 참조, 어려운 불교 용어를 쉽게 우리 말로 풀이하여 『한 생각 일으키면 깨달으라』는 책을 편집. 지난 연말 자비출판하여 법보시하고 있는 참 불자이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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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942년 3월에 태어났다. 내 또래 대부분이 겪은 일이지만 격동과 변혁의 세월 속에서 지독히도 가난하게 살았다. 지금 당시를 회상하면 한마디로 삶의 희망이 없던 나날이었다. 내 어린 날을 회상하면 가난에 지친 소년의 모습이 그려질 뿐이다.

꿈도 없고, 희망도 없었던 나날 속에서 나는 고등학교를 다니다 끝내 학업을 마칠 수 없었다. 그 무렵 먹고 자고 거처하는 생활의 터전조차 없었다. 궁여지책으로 '62년 3월 육군에 지원 입대하였다. 군에서 처음으로 자동차와 인연을 맺은 지 35년, 오늘날까지 자동차를 운전하며 살아가고 있으니 내 삶의 대부분은 자동차 안에서 보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덤프트럭을 운전하며 살아가는 나의 법당은 트럭이다. 날마다 내 트럭, 아니 내 법당에 들어갈 때마다 합장한다. 운전대를 쥐고 거리를 달릴 때 역시 화두를 놓지 않는다. 한 생각 일어나면 깨달으라. 그 한 생각을 놓치지 않기 위해 나는 집중하고 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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