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 부처님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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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 부처님들에게…
  • 관리자
  • 승인 2007.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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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연 이야기

얼마 전 일요일이었다. 여름감기에 걸려 누런 콧물을 질질 흘리는 막내딸아이의 손을 잡고 장대비가 쏟아지는 삼각산 도선사에 올랐다. 그런데 뜻하지도 않게 나는 삼십여 명 정도되 는 꼬맹이들 앞에서 시종일관 진땀을 뻘뻘 흘리며 무언가를 이야기해야만 했다.

도선사 어린이법회를 지도하는 법사스님과 선생님들이 몽땅 여름불교학교를 위한 지도자 연 수회에 교육받으러 갔다는 사실을 사전에 연락받지 못하고 도선사에 올랐던 터라 특별히 어 떤 준비가 있었을 리도 없었다.

그런데도 내가 무모하게 어린 꼬맹이 불자들 앞에 섰던 데는 도선사 어린이회를 뒤에서 음 으로 양으로 돕는 몇몇 신도님들의 권고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미래의 이 땅을 맑고 향기롭 게 만들어나갈 애기 부처님들을 그저 시간이나 때우다 그냥 집으로 돌려보낸다는 것이 한 사람의 성인 불자로서 매우 무책임한 처사라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때 궁여지책으로 생각해 낸 이야기가 하나 있는데, 그 이야기는 지금으로부터 이 십칠팔 년 전 대선 심광사 어린이회에서 내가 옛날 얘기 할아버지로 불릴 당시 시내의 여러 서점을 뒤져 어렵게 책을 구해 읽었던 부처님의 전생설화였다.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일하게 기억되는 그 한 편의 이야기를 여기에 전부 소개할 수는 없겠지만, 그 이야기는 연기론에 입각한 인과응보의 세계와 해탈의 세계를 각종 동물 들을 상징적으로 등장시켜 한 편의 동화로 엮어놓은 매우 흥미진진하고 의미가 깊은 서사적 내용의 이야기였다. 그 줄거리만 간단히 요약하여 여기에 소개하자면 대충 이런 내용의 이 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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