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성불 한 생을 늦추더라도 이생은 포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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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성불 한 생을 늦추더라도 이생은 포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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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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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의 새로운 유형 만들기, 경기도 화성 신흥사 어린이법당

1973년 경기도 화성군 서신면 신흥사. 흙벽담으로 지어져 다 허물어져 가는 법당과 초가집 으로 된 요사채 한 채, 그리고 작은 정랑이 있었다. 그리고 당시 이곳에 주지로 오신 성일 스님을 마을 사람들은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몰라 "처녀 처녀"하고 부를 정도였다. 인근 세 개 면에 걸쳐 절이라고 유일했던 신흥사의 당시 모습이었다. 그런데 스님은 그 당시 이 곳 에서 마을 어린이들을 모아 놓고 법회를 시작했다.

"아무런 것도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어린이 청소년 포교를 시급하게 시작하게 된 것은 수 원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던 한 살인죄수의 편지를 받고부터였습니다. 그 죄수는 '좀더 일찍 불법을 만났더라면 죄를 저지르지 않았으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착하고 올바르 게 커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일깨워주었습니다. 경전에 보면 부처님께서 어린 라훌라 를 교육시키는 장면이 있습니다. 부처님은 훌륭한 어린이교육자이시기도 했어요."

이 땅의 우리 어린이들을 바른 가치관으로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이끌어줄 의무가 우리 불교 에 있다고 생각한 스님은 그 때부터 10평 남짓의 작은 법당에서 어린이 불교학교를 시작했 다. 찬불가를 가르쳐야겠는데 올겐 살 돈이 없었다. 생각 끝에 당시 돈 17,000원을 주고 장 난감용 올겐을 사다가 음을 짚어가며 찬불가를 가르쳤다. 그래도 함께 따라 부르며, 즐거워 하던 모습들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때 신흥사에 나왔던 어린이들은 이제 청장년이 되었고 어머니 아버지가 되어 지금도 신흥 사에 나오고 있다. 그 가운데에는 어린이법회를 지도하는 교사로 활동하는 사람도 있다. 어 린이법회에 나오는 어린이들의 소원은 대학에 들어가서 어린이법회 교사 간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신흥사에 나온 지 10년 이상 된 청장년들이 모임을 만들어 어린이법회와 신흥사내 각종 수련회를 이끌고 있는 것은 결실 중에 커다란 결실이 아닐 수 없다.

"부처님 말씀을 이 시대에 전한다고 하는 일은 끝도 없고 한도 없습니다. 잠시만 방심하고 신경을 안 쓰면 금세 표가 나요. 특히 어린이 청소년 포교는 끊임없는 투자가 필요합니다. 힘도 들고 어려운 일도 많지만 그들이 바로 우리불교의 장래 재목이고 재산이지요. 나무를 가꾸듯 자라나는 우리 어린이들을 키우지 않으면 안 돼요. 제도교육 속에서 할 수 없는 교 육을 우리 불교가 담당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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