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편견을 극복해 보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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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편견을 극복해 보이고 싶습니다"
  • 관리자
  • 승인 2007.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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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밝히는 등불들, MBC TV '사랑한다면'의 작가 최성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비극이다. 선대의 반목과 질시로 원수지간인 명문가 두 집안의 남녀가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을 한다. 그 사랑은 결국 집안간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서로의 죽음을 한번씩 확인해야 하는 비극적인 죽음으로 해결 아닌 결말을 제시한다.

우리 시대의 사랑은 과연 순탄하기만 한 것인가. 요즘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MBC TV의 주말 연속극 '사랑한다면'이 우리에게 넌지시 던져오는 물음이다.

사랑의 성공을 통한 부가적인 신분상승, 부의 획득 등 그동안 TV 드라마에서 줄기차게 다루어온 '신데렐라 신드롬'을 자극하는 류의 갈등 양상과는 달리 '사랑한다면'의 두 젊은이 사이에 끼여든 갈등의 소재는 다름 아닌 서로 다른 종교의 문제다.

전통적인 가치관을 지닌 독실한 불교집안의 남자 문동휘(박신양 分)와 그에 못지 않은 독실한 기독교 가정의 여자 김영희(심은하 分)가 만나 사랑하고 서로의 종교를 이해하면서 결혼하고자 한다. 하지만 종교가 다른 양쪽 집안의 반대 또한 너무도 완강하다. 여기까지만 해도 우리는 쉽게 두 남녀의 사랑이 부닥칠 벽이 예사롭지 않음을 짐작하게 된다.

결국 그들은 부모님과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강행한다. 그러나 결혼 후에도 그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못하고 시한폭탄과도 같은 존재로 항상 자리잡고 있다. 또한 극 중 주변인물들의 갖가지 갈등과 파국이 전개되면서 더 어렵게만 흘러가는 두 주인공의 사랑이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더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종교적 갈등, 과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어느새 기획되었던 50회 분량의 중반을 넘어 후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 '사랑한다면'이 앞으로 중점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주제이다.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가져왔던 소재였어요. 주변에서 종교적 갈등 때문에 이혼하는 사람도 보게 되고 결혼이 깨지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지금 우리 나라를 '종교 전시장'이라고 하잖아요. 한 민족 속에서 왜 이렇게 생각이 틀리고 믿음과 종교가 달라서 문제가 되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종교간에 편견도 있고 오해도 있고, 모르기 때문에 편견이 생기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이런 문제도 한번쯤은 드라마로 다루어 문제와 해결이 자연스럽게 녹아나도록 해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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