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를 빛낸 석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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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를 빛낸 석학들
  • 관리자
  • 승인 2007.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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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불교, 유럽의 불교 1

오늘날 우리가 서구문화와 서구문물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서구문 화, 서구문명이라는 말은 유럽의 그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서구의 문화는 종교적으로 볼 때 기독교 문화다. 기독교의 발상이 지리적으로 따져 보면 동 양에 속하는 중동지방이라고는 해도 제대로 발달시키고 체계화한 곳이 유럽이었으며, 또 그 주역들이 유럽인들이었기에 기독교 문화는 유럽을 지배했고 나아가 세계를 석권했던 것이 다.

장성해진 서구의 식민지가 되어야 했었거나 적어도 강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우리는 알게 모르게 유럽화 되어야 했고 기독교 문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쓰 는 서력 기원이 바로 예수의 탄생 연도를 뜻하는 것 아닌가.

그러나 문화는 일종의 흐름이기도 하다. 마치 커다란 통의 물이 높낮이에 따라 한쪽으로 쓸 리듯 밀리다가는 조건이 바뀌면 다른 쪽으로 흐르는 것과 같이 유통하는 것이 아닐까.

기독교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유럽에서 동양 종교인 불교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고 또 어 떤 위치를 점하고 있는지 궁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18세기 영국이 인도를 식민통치하면서 불교의 존재가 서구에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다.

1881년 영국에서 팔리경전학회가 조직되었다. 인도에서 살았거나 인도에서의 체험이 있었던 영국인이 중심이 되어 결성된 이 학회가 서구인들에게 불교를 전해주는 최초의 가교 역할을 한 단체로 꼽히고 있다. 학회의 명칭에서 보여지듯 초기 유럽인들의 불교에 대한 관심은 종 교 본연의 것보다는 주로 언어학이며 고고학, 미술사 등 학문적 영역의 것이었다.

학문도 여유에서 나온다. 사회가 안정돼 있고 물질적으로 각박하지 않은 풍토 속에서 학자 들고 학문에 몰두하고 나름대로의 결과를 내올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19세기 말부 터 시작된 유럽의 불교에 대한 학문적 고찰과 성과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깊이 있 고 광범위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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