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행자의 목소리
지난 7월 9일 무상 안병호 선생님이 입적하셨다.
세대교체의 탈바꿈이라고 하지만 가슴 한쪽이 부스러지는 애환을 부둥켜안고 통곡을 했다.
선생님이 입적하기 며칠 전 우연히 인천교대에서 12인연의 강의를 들으면서 인연법의 참맛 을 느꼈다. 그러면서 나의 어린 시적 참진리를 익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 주셨던 선생님이 사무치도록 뵙고 싶어졌다. 착하고 참되게 살라시던 선생님의 손목을 꼭 잡아보고 싶었다.
결혼 생활 10년, 어려운 살림 속에서도 남편은 상아탑을 이루었고, 글쓰는 것이 좋아 다니게 된 인천교육대학 '어린이를 위한 독서지도교실'을 수료하며 300명의 수강생 중 최고상인 인 천시장님의 표창을 받았다. 열심히 사는 나의 이런 모습을 선생님께 꼭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러던 중 선생님께서 위독하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다음날 큰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서둘러 병원으로 향했다.
"1112호실 안병호 선생님 부탁합니다."
"14호실 영안실로 가십시오."
난 전화 수화기를 든 채 한참 동안 땅바닥에 주저앉아 소리내어 울어버렸다. 그분은 항상 내 마음으 고향이었고 심지였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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