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만나는 불교] 호흡하라, 그 가운데 고통을 멸하는 길이 있다 / 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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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만나는 불교] 호흡하라, 그 가운데 고통을 멸하는 길이 있다 / 김천
  • 김천
  • 승인 2020.01.0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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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면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 하고 변화를 기대한다.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뜨고 지는 해는 같지만 우리 마음은 새로워지길 바란다. 영화 <진리의 수행자(The Dhamma Brothers, 2007)>는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어디에 있건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미국에서 가장 엄격한 교정 시설 중 하나인 앨라배마주 도날슨 교도소에서 일어난 일을 담고 있다. 높은 담과 전기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고 쉽사리 자유의 몸이 되기 어려운 중범죄자들을 가둔 곳이다. 늘 긴장과 폭력 그리고 절망으로 뒤덮인 악업의 심판처이다. 그 담장 안과 밖은 무엇이 같고 다를까.

부처님은 우리들 모두 “욕망의 굴레에 갇혀 고통받는 죄수와 같다”라고 하셨다. 무지의 길을 따라 탐욕을 쫓고 난폭한 마음의 장난에 굴복하여 순간순간 고통을 거듭한다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멈추지 않으면 습관의 덫에 걸려 잘못된 행동을 반복하게 된다. 교도소는 악행과 악업의 사슬에 걸린 보이는 결과일 뿐이다. 담 밖에서도 욕망의 고통은 계속되고 위태로운 무지의 길은 이어지고 있다. 마음은 선과 악, 죄와 벌의 경계선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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