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고통에 관심 없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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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고통에 관심 없는 사람
  • 관리자
  • 승인 2002.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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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고통에 관심 없는 사람]

요즘 세상은 참 요지경입니다.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고 하나 피부로 느끼는 분들은 제 주위에 드물고, 주식이 올라 좋기는 하나 오르내림이 그야말로 폭등, 폭락 수준이며, 아파트 값은 또 왜 그리 많이 올랐는지, 목 좋은 곳 35 평의 서민 아파트 한 채 값이 5- 6 억이나 한다니 그저 입이 안 다물어 집니다.

서울 강남의 어린이들 중엔 부모님들이 한 건 당 약 30 만원 정도를 지출하고 이벤트 회사에 부탁하여 생일 잔치를 열어 준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미국 국적을 얻기 위해 이 만 달러를 들여 원정 출산을 하고 또 그런 사람을 꾸짖기는커녕 부러워하며 , 유학 안 보내면 바보고 그렇지 않으면 한 달에 수 백 만원씩 들여 과외를 시킨다니... 그리고 일부에서는 유학 간 아이들의 어머니들이 같이 외국에 머무르며 뒷바라지하기 위해 영어를 배우는 붐이 유행이라니, 정말 요즘은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이웃과 더불어 살았습니다. 농사를 지을 때는 물론, 장사를 해도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바로 우리 민족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어찌된 일인지 오로지 자기만 잘 나고 자기만 잘 살면 남에게 관심 없는 분들이 대단히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 와중에, 갖지 못하고 잘 나지 못한 분들의 한과 분노는 깊어가고, 이것은 상대에 대한 증오와 자기도 그런 상층(?) 부류에 들 때, 남을 철저히 무시하는 한풀이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 중에 특히 제 마음이 아픈 것은, 제 주위에 도덕적, 인격적으로 별 흠이 없는 분들까지 당신들의 일에만 신경을 쓸 뿐, 고통 받는 이웃들에 대해 무관심한 모습을 보이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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