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 은 광덕 스님이 당신의 평소의 신념인 순수불교를 세상에 크게 펴지 위하여 먼저 문서 포교의 방식으로 시작되었다.

월간 「불광」지가 창간되자마자 불교계에는 큰 센세이션이 일어났다. 그때까지만 하여도 불교하고 하면 대체로 깊은 산중에 갇혀 있는, 속세로부터는 멀리 떨어져 있는, 따라서 일반 사람들에게는 별로 큰 인연이 없는 어떤 거룩한 종교쯤으로 알려져 있거나 또는 아주 지극히 유치한 기복신앙 내지는 조상의 전통을 이어 가고 있는 문화재적인 존재 정도라고만 알려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판에 불광이 나왔다. 그리하여 이 세상 모두가 본래부터 부처님의 무량광명 속에 있어, 이 나라는 바라밀 국토이며, 모든 사람은 부처님의 무량공덕 생명을 살고 있다는 것이 밝혀지게 된 것이다. 이러한 외침은, 불교를 세속에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본래부터 세속 그대로가 불교를 떠나서 있을 수 없는 것임을 밝힌 것이며, 따라서 우리가 행복하게 살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불교부터 배워야 함을 지적한 것이다.

월간 잡지로서의 불광은 이래서 지성인들의 정서를 뒤흔들어 놓은 것이다. 그리하여 독자들은 잡지를 구독하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어 법회가 열리기를 고대하게 되었다.

이러한 열화 같은 독자들의 요망에 의하여 열리게 된 것이 불광법회이다. 따라서 법회는 잡지보다 일년 늦게 시작된 것으로 기억한다 (법회가 정식으로 열리기 전에도 광덕 스님께 법을 청하는 대중들이 모이게 되니까 불광법회라는 명칭이 아닌 법회는 여러번 열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불광법회는 그 설법 내용이 독특해서 지식층의 사회인사들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