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행의 필독서 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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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행의 필독서 Ⅲ
  • 관리자
  • 승인 2007.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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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의 선수행

무문과제 22CLR Ⅱ : 금란가사에 대하여

지난 호에서 '무문관(無門關)' 22칙을 다루었었는데 금란가사에 관한 나의 솔직한 견해를 몇 마디 덧붙이기로 하겠다.

개핵 이전인 지난 번 서의현 총무원장 시절에 번쩍거리는 금란가사를 입고 행사를 주관하던 의현 스님의 모습을, 매스컴을 통해 여러 차례 접하면서 과연 오늘날 스님들께서 꼭 금란가사를 걸쳐야만 수준높은(?) 일반 대중들로부터 훌륭한 스님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다 종정을 지내셨던 정철 노사께서 입적하신 후 그분의 검소했던 한 평생을 접하면서 산승(山僧)의 진면목을 여실히 파악할 수 있었다.

그래서 개혁 후에는 스님들께서 이런 어른들을 본받아 수행자로서의 면목을 일반 대중들에게 계속해서 보여주시리라 확신했었는데 누군가(?)가 잘못 보필해서인지 명망 있는 스님들께서 큰 행사 때마다 역시 번쩍거리는 금란가사를 수하시고 계신 모습에 실망을 금할 수가 없다.

잘 따져보면 금란가사 역시 누더기 옷과 똑같이 우주를 이루고 있는 90여 종의 원소들의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안타깝게도 우리의 허망한 눈이 법신(法身)은 제대로 보지 못하고 하나는 누더기로 하나는 금란가사로 볼 뿐이다. 비단 수행하시는 스님들뿐만 아니라 우리가 보다 철저히 남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고자 한다면 우리들 각자 자기의 일상을 순간 순간 돌아보며 이와 같은 일이 자신에게는 없는지 깊이 따져볼 일이라 생각된다.

무문관 제 35칙 : 천녀이혼( 女離魂)

'무문관(無門關)' 제35칙에 다음과 같은 괴이한 화두가 있다.

어느 때 오조법연(五祖法演)스님이 제자에게 "천녀이혼인데 어느 쪽이 진짜인고?"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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