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사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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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사후
  • 관리자
  • 승인 2007.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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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문답

  영혼의 존재

  문:  사람이 죽어서 영육이 분리되었을 때 우리의 영혼은 어떻게 존재하는가?

 :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질문과 같이 영혼과 육체가 분리되었을 때를 말한다. 이를 불교에서는 사유(死有)라 한다. 사유라는 말은 죽는 순간의 존재를 뜻하는데 이는 생명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면 진실한 생명체는 영원하고 불멸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영원히 불멸하는 생명체는 곧 아라야식(阿라耶識)이라고 한다. 이 아라야식은 윤회의 주체로서 업력에 따라 인연이 화합하는 세계에 가서 태어났다가 만약 인연이 다 되면 또 그 세상을 떠나는 것이다.

  우리는 이와 같이 출생하고 사망하는 것을 겉으로만 보고 몸이 무(無)에서 출생하고 또 그 몸은 아무 것도 없는 곳으로 사라져 없어진다고 하는 단절된 견해를 갖기 쉽다.

  그러나 내면의 생명체는 몸의 출생과 사망에 관계없이 영원한 것이다. 다만 선업과 악업 등의 업력<因>과 이승에 사는 부모의 연(緣)과 화합하여 나타나는 과보, 즉 인간의 몸을 나투고 동시에 그 몸에 의탁하여 일생을 이승에 머물어 살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아라야식이 의탁하고 있는 이승의 몸은 생 · 노 · 병 · 사 등 무상한 진리에 의하여 변천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몸에 의탁할 수 없는 시기가 오면 아라야식은 곧 몸에서 이탈하여 또 다른 인연처를 만나러 떠나게 된다.

  이와 같이 아라야식이 몸에서 떠나는 순간을 사유(死有)라 하고 또 세속적으로는 죽음이라 표현한다. 그러므로 아라야식의 체성은 「몸이 있고 없고」에 관계없이 영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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