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아독] 불교란 무엇인가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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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아독] 불교란 무엇인가 외
  • 주성원
  • 승인 2017.06.1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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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란 무엇인가
초심자가 던지는질문

이중표 지음|358쪽|16,000원|불광출판사

모든 법회가 삼귀의로 시작해서 사홍서원으로 끝나는 이유

글. 주성원(불광출판사 편집부)

“삼귀의三歸依는 불교의 출발점이고 사홍서원四弘誓願은 불교의 결론이다.”

『불교란 무엇인가』의 저자이자 평생을 불교학 연구에 매진해온 전남대 이중표 교수의 말이다. 모든 법회가 삼귀의로 시작해서 사홍서원으로 끝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한다. 삼귀의와 사홍서원은 불교의 커다란 두 축이고, 이 사이에 불교의 모든 교리와 수행이 이어져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삼귀의는 부처님(佛)·부처님의 가르침(法)·승단(僧), 이 세 가지 보물(三寶)에 의지하여 살아가겠다는 맹세이다. 부처님은 번뇌를 극복하고 해탈을 성취한 성자이다. 열반에 이르는 방법을 중생에게 차별 없이 가르치셨고, 그 가르침대로 실천한 많은 이들이 번뇌에서 벗어나 정각을 이룰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괴로움에 고통받는 모든 이들의 의지처가 될 수 있다. 삼보에 의지해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는 과정을 통해 중생은 비로소 속세를 벗어나게 된다. 마음속에 자비심이 일고 ‘너와 나’의 분별을 여의게 되어 지혜를 구족한 이타적 인간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이는 두말할 나위 없이 대승불교에서 말하는 ‘보살’을 가리킨다.

보살은 무명無明에 휩싸인 중생들을 위해 네 가지 큰 서원을 세운다. 가없는 중생을 구제하고, 다함이 없는 번뇌를 끊고, 무량한 법문을 배우고, 무상의 불도를 성취한다는 ‘사홍서원’이 그 서약이다.

이중표 교수는 이 삼귀의와 사홍서원을 기준으로 불교에 접근해야만 불교를 바르게 알 수 있다고 조언한다. 방대한 불교경전과 교리체계는 삼귀의와 사홍서원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그저 문헌 자료나 고서로서의 가치 이외에 다른 것은 발견하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또한 저자는 불교 본질에 대한 현시대적 물음의 답변을 『불교란 무엇인가』에 담았다. 현대인들이 느끼는 불교에 관한 궁금증에 답함과 동시에 일반 불자들도 교리를 심화시킬 수 있는 ‘지침서’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다. 삼귀의와 사홍서원 사이에 펼쳐져 있는 정밀한 교리체계를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쉬운 우리말과 예시로 담백하게 설명한 부분이 특히 돋보인다. 불교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안내서를 만들고자 한 이중표 교수의 노고를 엿볼 수 있다. 『불교란 무엇인가』를 읽다보면 어느새 부처님의 가르침이 스며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물 흐르고 꽃은 피네

금강 스님 지음|불광출판사 | 304쪽|16,000원

무문관, 좌선, 자비, 비움 등 다양한 주제를 담은 에세이. 땅끝마을 미황사 금강 스님의 따듯한 가르침의 고갱이를 모았다. 각자의 ‘땅끝’에서 절망하는 이들이 마음을 돌이켜 다시 첫발을 내딛도록 한 스님의 따듯하면서도 분명한 지혜의 모음집이다.

 

 

부처님의 정치수업

윤성식 지음|불광출판사| 224쪽|15,000원

현실의 삶에 불교사상을 녹여냈다. 도무지 풀리지 않을 것 같은 정치 문제를 불교의 중도사상과 연기적 세계관에 대입해 해법을 제시했다. 그동안 불교가 회피하고 껄끄럽게 여겼던 돈과 정치 문제에 대해 정면으로 마주하고 명쾌한 답변을 제시한다.

 

 

붓다와 프로이트

마크 엡스타인 지음|윤희조, 윤현주 옮김 | 운주사|336쪽|15,000원

무아, 공, 사성제 등의 불교의 핵심 개념을 심리학의 언어로 설명하며 마음에 대한 불교적 이해와 서양 사유체계의 통합을 시도했다. 불교의 자아와 무아의 개념을 프로이트 심리학의 의식과 무의식에 비추어 살펴보는 등 불교의 관점에서 심리학을 분석한다.

 

 

누구나 한 번은 집을 떠난다

도연 스님 지음|판미동|232쪽 | 13,000원

자존, 관계, 공부, 소통 등 홀로서기를 위해 필요한 지혜를 담았다. 카이스트를 다니던 중 출가해 수행자로 살아 온 스님이 정신적 독립을 이루기 위해 맞닥뜨린 젊은 날의 고민들을 마음을 보듬는 치유의 문장들과 사진으로 담았다.

 

 

 

사랑하는 벗에게

도정 스님 지음|김화정 그림 | 담앤북스|240쪽|14,500원

세월이 갈수록 자꾸만 작아지며 소리 없이 아파하는 벗들에게 띄우는 편지글 117편을 담았다. 벗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 왠지 모를 허전함과 아쉬움을 달래 준다. 자연과 사람, 세상사의 참의미와 통찰이, 앞만 보며 내달리느라 사나워진 우리의 마음을 부드럽게 보듬어 준다.

 

 

 

나누는 당신 이미 행복이니

환성 스님 지음|아름다운인연 | 224쪽|15,000원

경전에 담긴 부처님의 말씀과 일화, 선사와 거사의 게송에 더불어, 자신이 겪은 실화 등을 사색하며, 불자를 포함한 모든 대중들이 진정으로 행복하기 바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행복’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수승한 불교 이야기

까루 린포체 지음|허정훈 옮김 | 정신세계사|240쪽|13,000원

현대의 밀라레빠로 불리는 까루 린포체는 티베트 불교를 최초로 서양에 알린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 책은 까루 린포체가 서양인들을 대상으로 처음 설법을 펼쳤던 프랑스에서 출간된 세 권의 법어집 중 첫 번째 책이다. 까루 린포체의 따듯하고 자상한 법문들이 실려 있다.

 

 

 

정토교와 기독교

난잔종교문화연구소 엮음

김호성, 김승철 옮김|동연 | 348쪽|18,000원

종교에서의 구제와 자각에 대한 연구 내용을 정리했다. 신란에 있어서 구제의 성격, 기독교에 있어서의 인간의 구원 이해, 신란에게 있어서 구제의 의미 등의 연구 내용을 담았다. 기독교인들과 불교인들이 종교 간의 대화에 더 관심을 가져 종교 간이 공생하기를 염원한다.

 

 

어라의 라이프 카툰

지찬 스님 지음|담앤북스 | 288쪽|13,000원

개구진 스님 캐릭터 어라를 통해 사람들의 일상을 낯설게 바라보기도 하고, 스님의 하루 일과를 들여다보는 색다른 체험을 주는 일상툰. ‘명랑 만화’다운 재미도 담았으며 살다 보면 종종 겪는 인간적인 실수담이나 희로애락, 스님이라서 겪는 에피소드를 재미나게 그렸다.

 

 

꿈꾸는 황금잉어

혜강 스님 지음|문학의 전당 | 132쪽|9,000원

외롭고 더딘 수행의 길 위에서 꾸밈없는 민낯으로 마주한 세계를 시로 표현했다. 난세에 등불 밝히며 수행 정진하는 구도자로서의 참모습을 담은 시들을 실었다. 외적 현상과 내적 갈등을 극복해야 하는 정신적 편력을 고스란히 담았다.

 

 

 

나는 죽었다고 말하는 남자

아닐 아난타스와미 지음|변지영 옮김 | 더퀘스트|360쪽|17,000원

자폐스펙트럼장애, 알츠하이머, 조현병, 신체통합정체성장애, 유체이탈 등 다양한 신경심리학적 질병을 겪는 인물을 그렸다. 그들을 통해 ‘나’, ‘자아’란 어디에 존재하며 우리는 어떻게 그것을 알 수 있는지 근본적 질문과 답을 하고자 한다.

 

 

라멘의 사회생활

하야미즈 겐로 지음

김현욱, 박현아 옮김|따비 | 304쪽|16,000원

라멘은 왜, 어떻게 일본의 국민 음식이 되었는가. 그 답을 찾아 중국에 뿌리를 둔 라멘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토 개발, 거품경제 붕괴 같은 일본 사회의 변화를 함께 겪으며 일본인의 국민 음식이 된 과정을 추적한다. 라멘으로 살펴 본 일본의 정치, 경제, 문화 100년사이다.

 

 

호모 데우스

유발 하라리 지음|김명주 옮김 | 김영사|630쪽|22,000원

7만 년의 역사를 거쳐 지구를 정복한 인류가 이제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과학의 발달로 인본주의가 퇴색하여 더 이상 신의 가치나 인간 중심 이데올로기 의미가 사라질 미래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생태주의 역사강의

백승종 지음|한티재|276쪽 | 14,000원

‘근대’와 ‘국가’라는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주류 역사연구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하는 실천적 지식인으로서 문제의식을 집약했다. 근대역사학의 한계를 비판하면서, ‘생태주의’를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제시한다. 인간의 탐욕에 의한 생태계의 착취를 중단하려 주장한다.

 

 

 

지구 여행자의 도시 탐험

박동석 지음|책숲|252쪽|13,000원

세계 곳곳 놀라운 13개 도시의 역사와 문화, 볼거리를 담은 안내서이다. 세계에서 매력을 뽐내는 여러 도시들을 깊이 있는 역사와 문화 이야기로 먼저 알아보고, 다양한 볼거리를 풍부한 사진 자료로 보여준다. 지구별 여행자가 되어 세계 속 멋진 도시로 안내한다.

 

 

 

적멸보궁 순례길을 걷다

신용자 글, 사진|문예당 | 364쪽|12,000원

설악산 봉정암, 오대산 중대, 사자산 법흥사, 태백산 정암사는 강원도에 있는 적멸보궁에서 경남 양산 영축산 통도사까지. 산을 넘고 강을 건너고 동해를 끼고 가는 2천 리 여정을 날 것 그대로 담았다. 사라진 옛 길을 불러내어 역사 속에 담긴 길을 순례했다.

 

 

엄마를 베꼈다

김도연 지음|문학의전당 | 136쪽|9,000원

2012년 『시사사』로 등단한 김도연 시인의 첫 번째 시집. 그는 과거의 행간을 오고가며 일상에서 마주한 사건을 진중하게 다가선다. 그의 시선은 익숙한 시간의 축을 따라 움직이면서도 때로는 시적 화자와 세상이 관계하고 있는 단면을 통해 새로운 시간을 만들어낸다.

 

 

그건 혐오예요

홍재희 지음|행성B잎새 | 228쪽|15,000원

혐오의 주 표적인 여성, 장애인, 이주노동자, 양심적 병역거부자, 성 소수자, 동물 등 사회적 소수자를 중심으로 어떤 말과 행동들이 혐오인지 설명했다. 혐오가 어떤 배경에서 생산되고 유통되는지 그 뿌리와 메커니즘도 추적한다. 아울러 혐오를 끊을 방법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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