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 우유팩은 버리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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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 우유팩은 버리지 마"
  • 관리자
  • 승인 2007.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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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샘·자연사랑, 환경 살리기

나에게는 아주 귀여운 장난꾸러기 조카녀석이 있다. 이름은 재홍이, 집안에 어린이가 하나뿐이라 무척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다. 지금은 유치원을 다니는 재홍이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몹시도 분주하고 부지런했다.

내가 이렇게 조카녀석 얘기를 하는 것은 얼마 전 그 녀석에게서 톡톡히 망신을 당한 일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성격이 좀 게으른 편이라 꼼꼼히 정리정돈하는 것보다는 필요없는 건 버리고 대충 편하게 살자는 주의이다.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을 병행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어서 그런 탓도 있지만 '시간이 돈이다.'라는 게 내 생활신조나 마친가지이다.

그런데 지난 겨울이었다. 언니 집에 오랜만에 놀러가 재홍이의 유치원에서 배운 재롱도 보고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누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는 언니 설거지도 도울 겸 내가 뒷정리를 같이 해 주었다. 우유를 마시고 남은 빈 우유팩이 있길래 평소 습관대로 무심코 휴지통에 버렸다. 그런데 그것이 문제의 발단이었다. 재홍이 녀석이 갑자기 우유팩을 찾는 게 아닌가! 나는 "빈통이라 이모가 휴지통에 버렸다"라고 이실직고 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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