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국토와 함께 할 수 있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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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국토와 함께 할 수 있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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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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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강의, 소천(韶天) 원각경 강의

큰 보살마하살 십만인과 더불어 함께 하시었으니〔與大菩薩摩訶薩十萬人과 俱하시었으니〕1)

해설

'둘 아닌 깨끗한 국토를 실현함'인 본대목은 경전의 기술(記述)체제인 육성취(六成就)중 중(衆)성취에 해당된다. 그러면 앞 대목에서 의문이 제기된 '깨끗한 국토에 함께 할 수 있는 자격자가 어떤 분'인지 강의를 살펴보자.

강의

깨끗한 국토에는 적어도 법신보살이어야 함께 할 수 있다. 마음 씀씀이가 광대무량(廣大無量)한 대보살마하살십만인들이 이 국토에 함께 하시게 된 것이니 모인 대중들로만 보아도 이 국토는 어떠한 장소인 줄도 알 수 있고 또 이 법회는 어떠한 경지를 말씀하시려는 것인지 엿볼 수 있으니 그 모인 대중들의 으뜸되는 이름만을 말하자면 이러하다.

해설

법화경 방편품에 의하면 '부처님을 만나기가 어렵고〔値佛難〕, 설법이 이루어지기 어렵고〔說法難〕, 설법을 능히 듣기 어렵고〔聞法難〕, 교법(敎法)을 믿어 받아지니기 어렵다〔信受難〕'고 한 바, 부처님은 일대사 인연으로 출현하시기 때문에 그때에 맞추어 태어나기 어려워서 부처님 만나기 어렵다고 한 것이고, 뭇 중생들이 부처님의 설법을 간절히 듣고자 하는 마음이 영글 때 즉 기연(機緣)이 성숙되어야 설법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설법이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한 것으로 사료된다. 달리 말하면 설법을 듣고자 하는중생들의 근기(根機)와 시절인연에 맞추어서 설법이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설법을 통해 중생을 구원하고자 하시는 자비심으로 진리의 말씀을 상대의 능력과 성질에 따라 적절한 방편을 구사하여 깨달음의 길을 보이신다.2) 이로 미루어 법회에 모인 대중들이 모두 '큰 보살마하살' 이어서 혹자는 '이 법회가 어마하다'고 하고3), 위 강의에서 '이 법회는 어떤 경지를 말씀하시려는 것'인지 설법의 내용을 미루어 짐작하게 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수행하는 이를 사제(四諦)·십이인연·육바라밀 등 수행 방편에 따라 성문(聲聞)·연각(緣覺)·보살(菩薩)등 삼승(三乘)으로 나누는 바, 보살은 보리살타(菩提薩 :bodhi-sattva)의 준말로서 위로는 진리〔菩提〕를 구하고〔上求菩提〕 아래로는 중생〔薩 〕을 제도〔下化衆生〕하는 서원을 실천 수행하는 이를 말한다. 이 보살 중 특히 위없는 진리〔無上菩提〕를 구하는 대승(大乘)의 수행자를 일러 '보살마하살'이라고 하는데, 이 보살마하살 중에서도 원각경법회에 모인 이들은 더욱 수승한 '대보살마하살'이어서 용성 선사께서는 이들을 십지(十地)보살4), 위 강의에서는 '법신(法身)보살'이라고 해설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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