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이런 소망 저런 소망 많은 소망을 다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소망이 다 이루어지는 것인가? 아닙니다. 올바른 소망, 바른 소망이어야만 되는 것입니다. 바른 소망은 진리가 뒷받침이 되므로, 부처님의 위신력이 뒷받침되므로, 부처님의 법성진여의 위력이 뒷받침되므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바라는 것이 옳은 것이라면 이것은 우리의 본성자리가 나타나고자 하는 충동이므로 이 소망은 반드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무엇이 참된 소망인가?

자기 혼자 이득을 보고자 하는 소망이나 타인에게 손실을 가져오게 하는 소망은 진리에 어긋나므로 법성무한력에 조화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거듭 강조하고 싶은 것은 참된 소망입니다. 참된 소망이라고 하는 것은 내 생각에서 내 마음에서 우러난 것이지만 사실은 나 혼자의 마음에서 우러난 것이 아니라 내 생명의 깊이에 있는 부처님의 진리, 부처님의 법, 부처님의 위신력, 그것이 내 생명을 통해서 솟아 나온 싹입니다.

참된 소망은 내 생명 깊이에 있는 진리 생명의 싹입니다. 진리에 뒷받침되므로 그것이 솟아 나오고자 하는 힘이 뒷받침되고 있으므로 반드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살고 있되 이 육체생명, 무한대의 생명, 절대의 생명인 내가 살고 있는 것입니다.

진리의 생명, 무한대의 생명인 내가 무한대의 생명인 그러한 소망을 일으킨다는 것은 내게 있는 진리, 부처님의 진리가 그와 같이 구체적인 형태를 나타내고자 싹을 내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진리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내 힘으로 이루어지거나 누가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우리가 범부가 아니다. 육체가 아니다. 무능한 중생이 아니며, 업보중생이 아니며 우리는 반야바라밀, 부처님의 진리생명, 무한공덕의 생명, 그 자체입니다. 이렇게 볼 때 이 자체에 깃들어 있는 무한생명, 부처님의 무한 진리가 들어있는 자기 자신 가운데 있는 진실한 자신을 나타내고자 하는 것은 나의 뜻이 아니라 부처님의 뜻입니다.

무엇이 참된 소망인가

무엇이 참된 소망인가. 무한진리가 나타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참된 소망이 반드시 이루어진다 하는 이유가 거기 있는 것입니다.

내 생명이 깃든 부처님의 진리가 싹트고 나타나고자 하는 것이 어떠한 것인가를 구별해 보아야할 것입니다.

나는 무엇이 되고 싶다. 무엇을 하고 싶다. 무엇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하는 소망, 이것이 참으로 내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인가. 그리고 그것이 참된 소망인가를 늘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흔히들 돈만 있으면 모든 것이 다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배고프면 돈을 삶아 먹을 수 없고 아파서 돈을 달여 먹는다고 병이 낫지 않습니다.

역시 병은 무병이기를 바라고, 가난한 이는 풍족을 바라는 것이고, 시장할 때는 음식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런 것처럼 무엇이 필요한가 물어볼 때 직접적으로 우리가 필요한 것을 생각하지 않고 매개물을 바라는 것이 없는가? 돈이 필요해서 돈을 기도했다든가, 병이 났을 때 치료비가 없어서 치료비를 얻기 위해서 부처님께서 돈을 주셨으면 좋겠다든가, 이렇게 직접적인 것이 아니고 방편적인 것, 매개물 같은 것을 바라는 것은 참된 소망이 아닙니다.

병에는 건강을, 가난함에는 풍요를 바라듯이 우리가 원하는 것이 참으로 필요한 것인가를 물어봐야겠습니다.

두 번째로는 소망의 성취가 자기 또는 다른 사람의 인격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는가. 자기가 타락하거나 다른 사람이 되거나 그런 결과가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