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깨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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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깨우기
  • 관리자
  • 승인 2007.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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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행자의 목소리

편안한 새벽입니다.

새벽의 시간을 편안하다고 말하는 것이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습니다만,희망찬 새벽이라든가 맑은 새벽이라고 하면 심외적(心外的)인 상황속에 마음이 놓여있 듯 하고, 편안한 새벽이라 하면 그러한 상황을 마음속에 담고 있을 뿐 아니라 그 이상의 알 수 없는 무엇까지 마음에 담고 있는 시간을 뜻하는 것이겠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루중에 편안한 시간을 얘기할 때면 저녁을 가리킵니다. 한 낮의 시간 동안 열심히 일하여 적당한 피로를 느끼기도 하지만 자족(自足)스런 생각으로 느긋한 저녁식사를 마친 후의 시간을 편안한 저녁이라 합니다. 그것은 온전히 자신을 위하여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겠지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인생을 시간과의 전쟁이라 하기도 하고 시간이 돈이라 하기도 하며 모두들 바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루를 '25시'로 만들어도 모자라 타임머신을 만들어 과거의 시간을 빌어다 쓰고 싶도록 바쁘게 살고 있으나 오히려 현대인들의 시간속에는 현재가 없는 듯 하니 이것은 어찌된 일입니까.

이것은 절대 현재의 참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절대 현재의 참사람[眞人]이 아니라 하는 것은 과거의 시간은 과거의 것이고 미래의 시간은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때문에 현재의 시간만이 나의 것이며 시간을 깨우는 사람이 아니고는 온전한 자기의 시간이라 할 수 없습니다. 즉, 절대 현재의 참사람만이 시간을 깨우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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