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의 즐거움이 뒷세상의 괴로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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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의 즐거움이 뒷세상의 괴로움이 된다
  • 관리자
  • 승인 2007.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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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가귀감 강설 20

제62장

於戱, 佛子! 一衣一食, 莫非農夫之血? 織女之苦, 道眼未明, 如何消得?

아, 불자들이여! 한 벌의 옷과 한 그릇의 밥에도 농부의 피와 직녀의 땀 아님이 없으니, 도안을 밝히지 못한다면 어찌 소화시키리오?

전등록에서 말하느니라. “한 수도인이 도안(道眼)을 밝히지 못한 탓으로, 죽어서 나무에 돋는 식용버섯으로 태어나 시주의 은혜를 갚았느니라.”

강설

인생을 쿨하게 사는 사람은 말한다. “공짜는 없다. 있다고 해도 세상에 공짜만큼 비싼 것은 없으니 바라지 말고, 있는 것만큼 힘 닿는 대로 주어라.”

제63장

故曰 : “要識披毛戴角底陵? 卽今 虛受信施者是, 有人 未飢而食, 未寒而衣, 是誠何心哉? 都不思目前之樂, 便是身後之苦也!”

그러므로 이르셨느니라.

“털가죽을 쓰고 머리에 뿔을 인 자를 알고자 하는가? 지금 바로 신심으로 올린 시주물을 허투로 수용한 자이니, 어떤 사람의 경우에는 배고프지 않아도 잘 먹었고 춥지 않아도 잘 입었으니, 이건 정말 무슨 마음이었겠는가? 이 모두가 눈앞의 즐거움이 바로 뒷세상의 괴로움이 될 줄을 생각하지 않은 것임이여!”

대지도론에서 이르셨느니라.

“한 수도인이 좁쌀 다섯 알 과보로 소의 몸을 받았으니, 살아서는 뼈가 휘도록 일을 하였고, 죽어서는 살코기와 가죽으로써 빚을 갚았느니라.”

이와 같이 신심 있는 시주물을 그릇 수용한 과보는, 목소리가 골짜기에 울리는 메아리와 같으니라.

강설

인과 법문은 불교의 근본이다. 치문에는 공부를 잘 못한 스님이 열반한 뒤에 시주 집 버섯밭에서 우후죽순처럼 돋아나는 버섯이 되어 전생의 시주물에 보답하였다는 교훈이 나온다. 가슴 뭉클해지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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