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놀부, 정암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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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놀부, 정암 스님
  • 관리자
  • 승인 2007.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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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반 이야기

출가하여 1년쯤 지나고 있을 때였다. 산중생활이 익어지고 몸도 마음도 여유를 찾고 있었다. 승복이 몸에 잘 맞아가고 그렇게 편안한 하루하루일 수가 없었다. 염불도 잘 익어가서 어른스님들이 뒤에 계셔도 축원을 할 수 있을 만큼 힘이 붙어가고 있었다. 출가의 새 인연에 흠뻑 젖어들며, 속가의 옛 인연들이 멀어져 가고 있을 때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후배 한 명이 찾아왔다. 나중에 출가한 정암 스님이었다. 처음 얼굴을 보는 순간 무척 반가웠지만, 문득 한편으로 알지 못할 불안감이 드는 것이었다. 그는 학창시절에 늘 스스로 ‘놀부’라고 하던 대학 1년 후배였다.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에 진학했었는데, 고교시절부터 독실한 신행활동을 통해서 두루 능력과 신심을 갖춘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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