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용타 스님
인생이란 순간순간 어떤 공간(場)에 처하여(臨) 어떤 역할을 하는 과정으로 엮어집니다. 혼자 방안이나 사무실에 있을 수도 있고, 누군가와 더불어 시간을 보내는 자리에 있을 수 있고, 많은 대중 속에 있으면서 어떤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여러분은 어떤 장(場)에 임(臨)하고 있을 때 기본적으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존재하십니까? 이번에는 바로 이 문제를 명상 주제로 삼아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십시오. 가정 공간에 가족과 더불어 있을 때 혹은 직장에서 동료직원들과 더불어 있을 때, 그 공간의 그 상황에 대해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습니까? 물론 혼자 있는 공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멍하게 있기도 할 것이고, 무엇인가 생각도 할 것이고, 습관대로 이것저것 떠오르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이고, 그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을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고 등등 하겠지요? 그러나 그보다 더 기본적으로 지니고 있으면 좋음직한 마음가짐 말입니다.
나는 주인이다. 이 자리를 천국으로 만들리라!
‘이 자리를 천국으로 만들리라!’, 어떻습니까? 자기가 임한 공간을 천국으로 만들리라 하는 마음으로 있다는 것, 좋지 않습니까? 사실상 이것은 억지가 아니고 당연한 순리입니다. 인생이 ‘나와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해 무엇인가 하는 과정이라는 것이 당연한 순리라면 자신이 이 순간에 처한 이 공간을 행복한 공간, 곧 천국으로 만들고자 하는 마음 또한 당연한 순리적 마음가짐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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