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성학
한달 에 한번씩 얼굴이나 보고 소식이라도 나누자며 대학교 같은 과 친구들 몇몇이 만나는 모임에 가면 항상 즐겁고 이야기가 많다.
두어달 전 한식집에서 만날 때도 그랬다. 미리온 친구들끼리 사는 이야기며 아픈 친구 소식으로 걱정들을 하다가 아이들 이야기로 들어가고 있는데 지방으로 왔다 갔다 하는 친구가 들어 왔다.
이 친구는 "너희들 애들 얘기 하는 거니?"라며 앉자 마자 그렇지 않아도 아들에게 당한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면서 자기 애기부터 들어 보라는 것이었다. 평소에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에 다니는 아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친구였기 때문에 뭔가 있긴 있나보다 생각하고 "그래 그럼 네가 먼저 해"라며 한 친구가 얼른 양보를 해 주었다.
"얘 어제 나 우리집 큰놈한테 얼마나 열 받았는 줄 아니?"라며 친구는 지금도 분하다는 듯이 씩씩거렸다. 그 친구는 지방에 내려간 김에 부모님을 죄러 갔다가 어머니가 주시는 고추장 담근 단지며 반찬거리 등 짐을 잔뜩 가져오게 됐다는 것이었다. 기차에서 내려 집에까지 가져갈 일이 막막해진 그 친구는 집에 전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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