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로를 열어준 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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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로를 열어준 불연
  • 관리자
  • 승인 2007.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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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수기

   ꊱ 고마워라 불법인연

  눈을 뜨고 세상을 살아간다 하면서도 이제야 생각해 보니 저의 지난 반생은 정말 눈감고 산 미혹중생인 것을 절실하게 느낍니다. 82년 8월말 사업 실패로 극단의 구렁텅이에 빠져서 슬픔과 괴로움과 좌절  원망 등 온갖 고통 속을 헤매면서도 저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습니다. 그런 중에 어쩌다가 부처님을 찾아보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 제가 활로를 얻은 시작입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하니 어떤 사연으로든 불법 만난 인연보다 더 크고 다행스런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 불법을 깊이 모르고 가르침의 뜻을 잘 이해하지는 못하고 있으나 하루하루 감사하고 즐거움으로 지내게 된 것은 오직 부처님을 만나 제 2의 인생을 시작한 이후부터입니다. 부처님을 만나지 못했던들 저의 인생의 문은 캄캄한 채로 닫히고 말았을 것입니다.

  지금에 와서 지나온 과거를 돌이켜 볼수록 부처님의 대자대비에 감격할 뿐이며, 불광법회 큰스님의 고마우신 인도에 다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저를 따뜻이 대해주고 도와주는 법우형제 친지 여러분께 다시 뜨거운 감사가 솟아오릅니다.

ꊲ 처음 찾은 부처님 법

  저는 전북 남원에서 농가의 4남 3년의 장남으로 태어나 올해 나이 55세가 됩니다. 어머님께서 1년에 한 두 번씩 절에 다니시는 정도이고 불교란 전혀 관심 밖의 일이었습니다.

  28세 때 고향에서 결혼하고 30세에 상경하여 25년간 서울에서 생활한 셈입니다. 서울 동대문 신평화 시장에서 10여 년 동안 의류 도매상을 해오던 중 지난 82년 8월에 많은 거래처에서 받은 어름부도로 어쩔 수 없이 사업은 완전 실패에 빠졌습니다. 저로서는 기억원의 손해를 당하고도 거래선에 대하여는 최대의 보상을 하려고 최선을 다해봤지만 결국 헤어날 수 없는 곤경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실패를 당한 무거운 가슴, 아픈 심정은 누구에게나 말할 수 없고 어느 누구에게도 호소할 길조차 없었습니다. 그때의 고심 상태는 정말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그 누구에도 호소할 길조차 없었습니다. 그때 고심 상태는 정말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그 해 4월부터 저의 내자가 1년에 두세 번 정도 다니는 절이 있었습니다. 그곳이 경기도 구리읍 갈매리 보현사입니다. 고마우신 스님이 계시다는 말을 내자에게 듣고 몇 번이고 생각한 끝에 그곳 스님을 찾아갈 용기를 냈습니다. 그날은 83년 정월 보름날 바로 법회 날이었습니다.

  처음 가는 절이라 법당 앞을 서성대다가 대웅전을 기웃거리니 많은 신도들로 꽉 차 있었습니다. 이 나이가 되도록 불법을 생각해본 적도 없고 절에 가서 절을 하거나 기도를 생각해 본 적도 없는 저로서는, 부끄러운 생각이 법당에 들어가는 길을 막았습니다. 다만 마음속에서는 어떻게든 스님을 꼭 뵈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사람들에게 물어서 마침내 큰스님 방으로 찾아들어 갔습니다.

  좋은 일로 찾아온 것도 아니고 부지초면에 용기를 낸 것을 저도 지금껏 자신을 의심합니다. 어쨌든 저로서는 잘 된 일이었습니다. 무례하게 찾아든 저를 스님께서는 친절히 맞아 주셨습니다. 저는 이제껏 어느 누구에게도 말 못 했던 심정을 스님 앞에 기탄없이 모두를 털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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