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거문고 줄을 고르는 것처럼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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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거문고 줄을 고르는 것처럼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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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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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가귀감 강설 8

제17장

此事 如蚊子-上鐵牛, 更不問如何若何, 下脾不得處, 棄命一遡, 和身透入.

이 일은 마치 모기가 철로 빚은 소 등에 침을 박으려는 것과 같아서, 다시 불문곡직하고, 이것은 무엇인가? 이것은 무엇인가? 의문을 갖되, 부리의 침을 꽂을 수 없는 자리에서, 목숨을 버리고 한 곳을 뚫어 몸과 함께 사무치게 들어가야 하느니라.

앞서 말한 뜻을 거듭 강조하여 활구 참선자가 퇴굴심(退屈心)으로 물러나지 않도록 하였느니라. 옛사람이 말하였으되,

“참선은 절대 조사관을 뚫는 것이고, 오묘한 깨달음은 마음 길을 끊어 가난해야 하느니라.”

강설

참선하는 사람이 말하기를, 공부가 안 된다, 안 된다, 하는 것은 이 도리를 모르는 까닭이다. 지금까지 마음 길만 좋아한 공부밖에 해보지 못한 처지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다.

이제 이런 유무(有無)로 해결 짓지 않는, 마음 길이 끊어진 공부가 필요하다.

제18장

工夫 如調絃之法, 緊緩 得其中, 勤則近執着, 忘則落無明. 惺惺歷歷, 密密綿綿.

공부는 마치 거문고 줄을 고르는 법과 같아서, 바짝 조임과 느슨하게 함을 중도로 할지니, 서둘러 힘쓰면 집착하기 쉽고 아주 놓아버리면 무명에 떨어지니라. 성성역력하고 밀밀면면하게 할지니라.

거문고를 타는 사람이 말하느니라.

“거문고는 줄의 느슨하게 함과 바짝 조임을 중도로 한 뒤라야 청음(淸音)이 나오느니라.”

공부도 이와 같아서, 서둘러 힘쓰면 혈낭(血囊)이 동하여 상기병(上氣病)이 생기고 아주 놓아버리면 귀신 굴로 들어가느니라. 느리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는 그 속에 오묘한 도리가 있느니라.

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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