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부자의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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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부자의 걱정
  • 관리자
  • 승인 2007.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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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불교 강좌

 많은 경전과 법문을 통해서 불교를 알게되고 또 많은것을 얻어 슬기로운 삶의 지혜로 삼는다. 그러나 청소년 들에게는 한문 경전과 대승 경전이 매우 난삽하고 부담이 되어 그 진의를 깨닫기가 어렵다. 이에, 이른바 기초 경전이라 일컫는 아함경에 있는 짤막한 세존의 법문을 통해 현실과 현대인의 갈등을 관조해 보고자 한다. 문답 형식의 게송 가운데 번개처럼 스치는 인정과 지혜가 있다.

  얻음과 잃음에서 벗어나자

 잡아함경 44권에 있는 실우경의 이야기 입니다. 아함경에는 장아함경, 중아함경, 잡아함경,, 증일 아함경 등이 있으며 여기 소개하는 잡아함경은 비교적 짤막짤막한 경을 모은 경전입니다. 잡 이란 짧다는 뜻 입니다. 이 실우경ㅡ 소 를 잃은 경전은 세존과 한 브라만과의 대화를 시 형식으로 엮은 것이어서 읽은 사람 자신의 이야기 같아 고소를 하게 됩니다.

 세존께서는 생활주변의 에피소드를 비유해서 법을 설해 주시기 때문에 아무리 무식한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도 그런 것 중의 하나입니다. 바이샤알리국의 한 숲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한 브라만이 외상으로 소 14마리를 샀는데 소 값도 치르기 전에 소를 모두 잃었습니다. 그래서 그 브라만은 엿새 동안이나 잃어버린 소를 찾아 다니다가 그날 아침 한 숲에서 나무 밑에 앉아 계신 세존을 만났습니다. 풍채는 뛰어났고 얼굴이 맑아 보기에도 그 마음이 고요함을 알수 있었습니다. 그는 세존 앞으로 다가가서 게송으로 말했습니다.

어찌하여 아무 하는일 없이 쓸쓸하고 고요히 여기 있는가

혼자 쓸쓸히 있으면서 그래도 마음의 즐거움을 얻는가

세존께서는

얻거나 잃은 것 때문에 내 마음은 어지러워지지 않는도다.

브라만 이여, 나는 그대와 같지 않음을 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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