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寺의 향기] 도봉산 천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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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寺의 향기] 도봉산 천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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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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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寺의 향기 한국불교 선맥을 키울 도량

 ꊱ 천축사가 있는 곳

  거대한 도시, 그것은 빽빽이 밀집된 건물과 밀리는 차량 행령, 소음 그리고 서로 맞닥뜨리는 인파(人波) --- 어느덧 살랑 바람 불어오는 봄이건만 도심의 봄은 텁텁하여 숨이 콱콱 막힌다. 서울 도심을 뒤로 한 미아리에서 의정부 가는 국도(國道)는 더없이 시원하다. 차창 밖에 길게 누워 있는 위풍당당한 산세가 시선을 끌고 있기 때문이리라.

  광주산맥(廣州山脈)의 지맥이 한껏 용틀임하며 이루어 놓은 도봉산(道峰山, 717m)이 서울의 북쪽 외곽 지대를 감싼다. 산 전체가 큰 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봉우리마다 기복과 굴곡이 다양하여 경승(景勝)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고 있는 명소로 알려진 곳이다.

  도심을 질주하던 시내버스가 사람을 토해 놓고 언제 그랬더냐 싶게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도봉산 유원지, 이 종점에서 계곡 깊숙이 빨려 들어가니 겨우내 잠을 자던 낙엽 내음이 코끝에서 맴돌고 금빛 눈부신 산동백이 환한 미소로 반겨준다. 가히 도심에 세진(世塵)에 찌든 육신의 부끄러움을 느끼며 숨이 활딱 거린다. 이윽고 도봉산의 주봉(主峰), 만장봉(萬丈峰) 밑 천축사(天竺寺)에 오른다. 1,300여 년의 긴 고색(古色)과 역사를 지니고 우리 앞에 우뚝 선다.

 

   ꊲ 창건의 배경

  신라가 한창 삼국 통일의 대업을 이룰 무렵인 673년(30대 문무왕 13년) 의상대사(義湘大師, 625~702)가 그의 제자로 하여금 사찰을 창건케 하고 옥천암(玉泉庵)이라 하였고 그 후 조선 태조의 방문으로 지금의 천축사로 바뀌었다 한다.

  의상대사는 661년(문무왕 1년) 중국(당시 唐나라)에 구법(求法) 유학을 떠나 10년 동안 화엄경학을 연구하였다. 당시 당나라는 신라의 사신 김흠순(金欽純)을 가두고 곧 대대적인 신라 정벌을 계획하고 있었다. 의상대사는 이를 알고 671년(문무왕 11년)에 귀국하여 나라에 알렸던 것이다. 이 무렵은 신라가 당나라의 도움으로 삼국은 통일하였다지만 완전 통일은 못 하고 사실상 당나라가 각 점령 지역에 도호부(都護府)를 설치하여 호시탐탐 신라까지 점거하려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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