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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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
  • 관리자
  • 승인 2007.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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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법도 많고 많다. 뭐는 뭐에 좋고, 뭐는 뭐에 나쁘고, 어떻게 하는 건 어떻게 좋고…. 그런 법들을 줄줄이 꿰고 있는 분들도 많다. 주변에도 그런 분들이 한둘은 꼭 있게 마련이라 한참 그런 강의에 열을 올릴라 치면 내가 꼭 한마디 초를 친다.

“아따! 법도 많구 많아 정신 사나운데 건강도 법으로 하려면 너무 스트레스 받는 거 아닙니까? 그냥 적당히 삽시다. 먹고 싶은 거 먹고, 자고 싶을 때 자면 되지….”

그러면 대개 이런 반응이 돌아온다. 당신은 건강하니까 그런 소리 한다는 거다. 아파 보라는 거다. 그러면 신경을 안 쓸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 말 들으면 ‘정말 내가 건강하기는 한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기야 일년 내내 체하는 일 한번 없고, 몇 년 간 감기 걸린 일 없고, 먹고 싶은 거 체중 걱정해서 못 먹은 적 없고….

그런 게 미워 보이는지 어쩌다 몇 년에 한 번 이상한 무리를 해서(자기 전에 팥빙수 세 그릇 먹고 잤다가 위장이 부어 고생한다든가 하는 등의) 내가 아프다 하면 아무도 동정하지 않고 매우 즐거워한다. 괘씸한~.

이렇게 말하면 건강 뻐긴다고 비아냥거리는 분들 나올 것 같으니, 변명 아닌 변명을 좀 해야 하겠다. 내가 정말 그렇게 철인처럼 전혀 아프지도 않고 지내는 것은 아니다. 단지 좀 무신경하다 할까? 컨디션이 좀 안 좋으면 ‘안 좋은가 보다’ 하고 조금 신경 쓰며 지나가고, 그러다 보면 또 괜찮고 하는 식으로 사는 것 같다. 그러니까 건강을 법으로 따져서 하지 말자는 말은 그냥 하는 말이 아니고 내 평소의 생활태도 그대로를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 나름대로 소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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