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정 스님! 지금 좋은 인연 짓고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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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정 스님! 지금 좋은 인연 짓고 계시죠?”
  • 관리자
  • 승인 2007.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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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반 이야기

“어디서 왔소?” 광정 행자가 물어왔다. 3일을 객실에서 머물며 이미 얼굴도 익혔고, 신상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았을 텐데 새삼스럽게 질문을 던져왔다. “서울에서 왔습니다.” “하하하, 행자실 입실을 환영합니다.” 광정 행자는 그렇게 정식으로 인사를 해야 마음이 개운한 고지식한 사람이었다. 그는 눈에 띄게 인물이 좋고 당당한 체구를 가진 데다, 인상이 좋고 말투가 시원스러워 첫눈에도 호감이 가는 사람이었다.

10여 명의 행자들 중 가장 먼저 입산한 행자반장으로 모든 일에 자신이 있고 능숙하였다. 항상 뒤에 입산한 행자들을 위해 마당을 쓸 때 비질하는 법에서 법당청소 하는 법, 설거지며 각종 울력에 대한 세세한 요령을 자세하게 가르쳐주곤 하였다. 다만 염불이나 의식은 스님께 직접 배워야 한다며 조심스러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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