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욕을 극복하면 해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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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욕을 극복하면 해탈이다
  • 관리자
  • 승인 2007.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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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마음공부 이야기 - 애욕 다스리기

마가다국의 라자가하(왕사성)에 시리마라는 희대의 미모를 갖춘 기생이 있었다. 시리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것만으로 사랑에 빠진 한 젊은 비구가 동료비구와 함께 시리마의 집으로 탁발을 갔다.

시리마를 처음 본 그 비구는 첫눈에 반해 시리마를 차지하고 싶은 강한 욕망이 꿈틀대며 일어났다. 그런데 그 미모의 기생은 그날 밤 병으로 죽고 말았다. 그것을 아신 부처님은 빔비사라 왕에게 부탁하여, 땅에 묻지 않고 그대로 공동 시체 버리는 곳에 잘 보존하게 했다.

시리마가 죽은 지 사흘이 지나면서부터 그녀의 아름다웠던 피부는 변색되어 부풀어 올랐고, 호수에 비친 달빛보다 아름다운 눈빛을 가진 눈에서는 구더기가 들끓고, 아홉 구멍에서는 더러운 물이 흘러내리고 벌레들이 들끓었다. 그때 부처님은 비구들과 함께 묘지에 가시어 비구들로 하여금 아름다웠던 시리마의 시신을 관찰케 했다. 이때 시리마를 사랑했던 젊은 비구는 죽어 썩어가는 시리마를 보자 자신의 어리석음을 깊이 뉘우쳤다.

“수행자들이여 사람의 몸이란 실로 이와 같나니, 마침내 늙게 되어 일단 호흡이 정지되면 썩어서 시리마와 같이 되고 마느니라. 이토록 무상한 육신을 탐하고 집착해서 무엇하겠는가.” 그리고 부처님은 다음 게송를 읊으셨다.

“옷에 가려진 이 몸을 관찰해 보라. 그것은 피고름 투성이요, 많은 뼈들로 받쳐져있는 질병의 주머니이다. 이 모두 세월 따라 낡아지는 것, 이 몸은 질병으로 가득차있고 시들어가는 것, 이 몸이 부패하여 흩어질 때 생명은 끝내 죽는 것이다.”

모든 것은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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