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화단의 중심에 서 있는 작가 방혜자, 법정 스님께서 존중했던 예술가이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이며, 한국 현대미술계에도 영향력을 미쳐온 거장이다. 그녀의 작품은 미술관에서 관객의 마음을 열기도 하지만, 법당에 조아리는 마음들에게 붓다의 가르침이 스며들도록 빛을 쪼이기도 한다. 파리 길상사, 서울 개화사, 서울 보각사 등에 후불탱화로 자리해있다. 화가의 지극한 마음이 담기고 그 형상이 참됨을 드러낼 때, 어떤 작품인들 숭고하지 않을까마는 성소를 찾아 절절히 길을 묻는 이들에게 바람과 원망을 내려놓고, 질기고 질퍽한 자기애自己愛마저 녹이도록, 그렇게 진실을 마주하도록 이끄는 매개로 쓰인다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일 것이다. 게다가 오랜 세월 격을 갖춰온 도상을 따르는 길이 아니라, 현대미술가로서 창작하여 경지를 표현해야함은 가늠하기 어려운 무게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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