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들이 스스로 써내려간 40년 법회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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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들이 스스로 써내려간 40년 법회의 역사
  • 불광출판사
  • 승인 2014.04.0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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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불광사 일요 정기법회

정기법회의 꽃은 일요 정기법회다. 사실 법회의 종류를 따져보자면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오랫동안 한국불교에서 법회란 음력에 기초해서 열리는 재일법회를 지칭하는 말처럼 통용되기도 했다. 그런 흐름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1974년경이다. 기복신앙의 요소가 많았던 한국불교의 법회는 이즈음부터 부처님의 가르침을 공부하고 배우는 형식으로 점차 전환되어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광덕 스님과 불광법회, 불광사가 있었다

오전 9시. 신도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각자의 역할에 따라 안내 데스크, 법당 정리, 법당 안내 등 자기 자리를 찾아 움직였다. 이미 그때부터 불광사의 정기법회는 시작된 셈이다. 10시 10분. 천수경 독송이 시작됐다. 아직 보광당 곳곳이 비어 보인다. 하지만 한 사람씩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어느 새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자리가 가득 메워졌다. 일요일 오전 법당을 울리는 천수경 독경 소리는 꽤나 장중하다. 힘겨운 모습으로 벽에 기대어 앉은 노보살부터 법당 한 쪽에 자리를 잡은 여고생까지 남녀노소가 소리를 모았다. 그 소리에서 불광사의 저력이 느껴졌다.

불광사의 일요 정기법회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먼저 광덕 스님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광덕 스님은 1960년대 말 조계종 총무원의 총무부장으로 재임하면서 현재 총무원의 기틀과 종헌종법의 기초를 만든 인물이다. 스님은 밑도 끝도 없이 기도에만 매달리기 보다는 진짜 불교의 핵심을 공부하고 생활에서 실천하는 불자들이 많아져야 불교가 바뀐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작된 것이 ‘불광법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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