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이모작 시대 마음관리사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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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이모작 시대 마음관리사를 꿈꾸다
  • 불광출판사
  • 승인 2014.02.11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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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햇살은 자비로웠다. 행렬은 설선당을 빠져나와 벚꽃잎이 수놓인 마당을 지나고 수학여행 온 아이들의 재잘거림 사이를 가로질러 참배객들이 스마트폰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월하교를 건넜다. 시선은 네다섯 걸음쯤 앞에 떨어뜨리고 있었는데, 행렬을 이룬 사람들의 의식은 시선 가는 곳을 따라 흘어지지 않고 몸 어딘가에 고정되어 있는 듯했다. 꺾인 길에서 발걸음을 잠시 멈추었다가 몸을 돌려 다시 나아가는 것을 보고서야 의식은 발에 머물러 있음을 알아챘다. 의식을 발에 둔 상태의 움직임은 급히 서두르거나 무겁게 가라앉지 않았으며 그저 나아갈 뿐이었다.

달이 은하수에 갈리고 닦여 둥근 모습 이루니
맑은 얼굴에서 빛을 놓아 대천세계를 비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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