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먼저 행복해야 세상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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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먼저 행복해야 세상이 행복하다
  • 불광출판사
  • 승인 2014.02.10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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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 ‘희망세상만들기 즉문즉설’ 강연

멘토가 필요한 시대다. 가족과 직장 내 갈등, 고용불안과 양극화, 미래에 대한 불안 등 현대인은 정신적인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정신적인 문제를 마땅히 해소할 곳이 없다는 점이다. 누구 하나 제대로 된 위로와 치유를 주지 않는다. 2000년부터 시작한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 강연은 대중이 불교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창구인 동시에 대중이 상처를 치유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 ‘나’로 시작하는 인생의 질문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 강연을 처음 알게 된 것은 2007년도였다. 그전까지는 법륜 스님을 사회운동을 하는 활동가로만 알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법륜 스님의 강연집을 우연치 않게 읽고 큰 충격을 받았다. 듣는 이의 능력에 맞추어 대답하는 대기설법과 같은 강연 방식도 그렇지만 법륜 스님의 답변에도 무척 놀랐다. 당시 강연집을 몇 번 읽었는지도 모른다. 스님의 답변은 나의 시야 밖에서 찔러오는 훅 같았다. 흔하다면 흔한 대중의 질문과 고민에 스님은 명쾌하게 핵심을 짚고 해결책을 내놓았다. 그 해결책을 듣자마자 그동안 눈앞의 문제를 급하게 해결하려고만 했지 근본을 들여다보려고 하지 않았다는 생각을 했다.

그 후에 얼마 지나지 않아 스님을 일대일로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 자리에서 나는 ‘스님은 결혼해보시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결혼 생활의 문제점을 그렇게 잘 짚어내느냐’고 우문했다. 스님은 ‘꼭 경험해 봐야 아느냐’고 웃으셨다. 바쁜 일정 때문에 스님은 곧 자리를 떴지만 나는 스님의 답변을 곱씹으며 자리에서 뜨지 못했다. 인생의 모든 문제는 ‘나’라는 하나의 화두에서 시작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당시에 막연하게 했다.
법륜 스님은 전국 시·군·구를 돌며 매년 300회의 ‘희망세상만들기 즉문즉설’ 강연을 한다. 1년 내내 빼곡한 강연 일정은 보는 사람조차 질리게 한다. 즉문즉설 강연은 2000년부터 시작했지만 정토회 안에서만 주로 열렸다. 입소문이 점점 퍼지면서 강연 규모도 확대되어 왔다. 2009년에는 법륜 스님 ‘즉문즉설 순회강연’이라는 이름으로 40·50세대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2011년 9월부터 ‘희망세상만들기’라는 이름을 달고 대중 강연을 시작했다.
현재는 법륜 스님의 매해 강연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기본 2,000석 이상의 강연장에서 강연을 열지만 그것도 부족해 통로까지도 사람들이 앉는다. 한번 자리에 앉으면 의자에 앉은 사람이든 바닥에 앉은 사람이든 몸을 뺄 수 없을 정도다. 법륜 스님은 여타 강연자처럼 틀에 박힌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불교적 입장에서 현실에서 실현가능한 답변을 내놓는다. 또 단순히 문제해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갈 때의 근본적인 마음가짐을 이야기한다. 이는 종교나 나이와 관계 없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스님의 회색 가사를 대하고도 큰 거부감 없이 불교를 만날 수 있다.
 
| 치유와 위안은 ‘나(我)’ 안에 있다

법륜 스님의 2012년 전국 시·군·구 300회 ‘희망세상만들기 즉문즉설’ 강연 중 가을 100회 강연의 첫 번째 강연이 지난 9월 2일 세종대 대양홀에서 열렸다. 강연은 3시에 시작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미 청중들은 1시부터 입장하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 법륜 스님이 SBS ‘힐링캠프’에 출연한 후에는 20·30대 젊은 층 관객이 더욱 늘어났다. 3시가 가까워지자 기대감 부푼 얼굴로 시계를 보는 관객들이 늘어났다. 김효준 씨(27세)는 2011년 11월 부산 KBS에서 청춘콘서트가 열렸을 때 법륜 스님을 처음 만났다.

“원래 친구들을 따라 교회에 자주 다녔고 불교는 고리타분한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날 처음 뵙고 가족 문제에 대해 질문을 했어요. 명쾌한 대답에 속이 시원했습니다. 불교를 새롭게 봤어요. 그 뒤로 법륜 스님의 강연이 있으면 계속 찾아갔어요."
그 뒤로 김 씨는 법륜 스님의 법문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가방에는 직접 정리한 스님의 법문 노트가 자리 잡았다. 법륜 스님의 제안에 따라 수행도 시작했다. 법륜 스님은 강단에 오르자마자 강연을 시작했다. 스님은 자신의 행복을 강조했다. “자녀에게 물려줄 최고의 행복은 바로 여러분이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자기를 먼저 행복하게 하는 것이 가족과 세상을 위하는 것입니다.”
즉문즉설을 시작하자 청중은 질문자들의 질문 하나하나에 웃고 울었다. 엉뚱한 질문이 나오면 객석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힘든 사연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으면 위로의 탄성이 새어나왔다. 스님의 답변이 끝나면 모두 박수를 쳤다. 특히 한 질문자의 질문이 방청객들로부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른여섯 살이라는 질문자는 얼마 전 남편과 이혼을 했고 지금은 아이의 양육권 문제로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고 했다. 세 아이를 다 키우고 싶지만 직업이 없어 자신이 없고, 남편에게 보내려니 마음이 아프다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냐고 물었다.
“자기가 원하면 키우면 되요. 흔들리는 이유는 내가 키워야 되겠다는 생각이 아니고 내 살 길을 걱정하는 거예요. 엄마는 그런 잔머리를 굴리면 안 됩니다. 자녀 문제는 자기 선택의 문제입니다. 셋 다 키울 수 있겠다 싶으면 키우면 돼요. 자신이 없으면 아이를 위해서 내 가슴이 타더라도 남편한테 보내세요.”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은 3시간 동안 진행됐다. 그 사이에 청중들은 굳이 질문하지 않아도 스님의 답변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참회를 통해 내가 무엇을 원하는 지 깨달으면 무엇을 하든 겁낼 필요가 없다. 법륜 스님의 강연은 ‘참나’를 찾으라는 가르침을 대중적인 쉬운 말로 바꾼 것이다. 법륜 스님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인 ‘아무 문제 없어요’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말일 것이 다. 참회를 통해 자기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 무슨 문제가 있을 리가 없다. 올바른 ‘나’가 서 있으면 어떤 것이 와도 겁나지 않는다.
 
법륜 스님 ‘희망세상만들기 즉문즉설’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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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강연 일정

10월 2일 전북 남원, 부안

10월 3일 부산

10월 4일 전남 강진, 장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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