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을 닮고 싶었던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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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을 닮고 싶었던 소녀
  • 불광출판사
  • 승인 2012.02.0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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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기

나의 운문사 강원 입방기
운문사 강원은 지금으로부터 54년 전인 1958년에 개설되었다. 지금은 이름이 바뀌어 승가대학이라 부르고 가르치는 스님 명칭도 강사스님에서 선생님, 교수스님으로 변했지만 여전히 나는 강원이나 강사스님이란 명칭이 훨씬 편안하고 익숙하다.
비구니스님들의 학교인 강원에는 1학년에 해당하는 치문緇門반, 2학년인 사집四集반, 3학년인 사교四敎반, 4학년인 대교반大敎, 혹은 화엄반이 있다. 4년 동안 경전과 어록, 그 밖의 불교에 관련된 학문을 익히고 배운다. 물론 염불 및 수행자가 갖추어야 할 기본 습의와 마음가짐도 함께. 습의와 마음가짐에 대한 배움은 대중생활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큰방에서 함께 잠자고 먹고 공부하고…,
같이 일하고 생활하면서 거칠고 모난 개인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나 서로 부딪히고 깨지면서 부드러워지고 원만해진다. 특별히 운문사 강원은 후원 살림과 밭농사를 학인스님들이 도맡아 하고 있다. 먹거리를 직접 가꾸어 음식을 만들며 도량을 가꾸는 등 강원의 대소살림을 모두 학인스님이 담당한다.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一日不作一日不食)’라는 백장청규의 규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청정승가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한때 300명이 넘는 학인스님이 공부한 적도 있지만 지금은 200여 명의 스님들이 생활하고 있다. 예전에 비해 조금 줄긴 했어도 여전히 전국에서 첫 손가락에 꼽히는 큰 강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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