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韓紙)-살아 숨쉬는 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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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韓紙)-살아 숨쉬는 종이
  • 관리자
  • 승인 2007.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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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얼 우리 문화

  역사는 기록이다. 아무리 우수한 문화를 가졌더라도 그것이 기록으로 남아있지 않으면 우리는 그러한 시대를 역사시대로 인정하지는 않는다. 훌륭한 청동유물이 많이 발견되는 청동기시대가 역사시대가 아닌 선사시대 (先史時代)로 분류되는것도 바로 그러한 이유이다. 

문화가 발전되면서 인류는 경험의 기록을 필요로 하게 되고 서툴게 만든 문자나 기호를 돌이나 나무에 새기기 시작하였다. 나아가 거북의등 껍질에 새긴 갑골문(甲骨文)도 출현하였으며 푸른 대나무를 쪼갠 뒤 그것을 불에 쬐어 기름을 빼고 거기에 글씨를 쓰기도 하였다. 역사를 청사(靑史)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지금도 ' 청사에 길이 빛난다 ' 는 말을 쓰는 것은 푸른 대나무에 기록을 남겼던 옛 일에서 유래한 것이다. 

인류가 이처럼 문자를 만들어 지나간 일과 새로이 얻은 지식을 기록 할 수 있었던 능력이야말로 현대의 문명을 이루어낸 밑바탕이 되었지만 그 당시 문자를 기록하는 재료에는 여러가지 불편함이 있었다. 돌은 무겁고 나무는썩으며 동물의 뼈는 부피가 많고 그 수량은 적었다. 그러다가 서기 105년 중극의 채륜이 무엇보다도 편리한 종이의 제조법을 발명하자 인류의 문화는 더 한층 빠르게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한 종이의 제조법이 우리나라에는 언제 들어왔는지 확실치는 않으나 일본의 역사를 기록한[일본서기(日本書起)] 제22권에 ' 고구려의 스님 담징이 영양왕 21년 3월에 일본으로 건너와 종이와 먹 만드는 법을 가르쳤다 ' 라는 기록이 있으므로 적어도 고구려 영양왕 21년, 곧 서기 610년 이전에 우리나라도 종이를 만들어 썼던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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