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을 둔 어머니의 자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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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을 둔 어머니의 자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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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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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을 위한 청소년 상담

    ● 좋은 어머니들을 기대한다

  고3 담임이 되면 제일 신경 쓰이는 것이 좋은 어머니들을 만나는 문제이다. 좋은 학생 이전에 좋은 어머니가 문제되는 것이 바로 한국적 교육현실이다. 고3 한 해 살림을 꾸려가려면 어머니들의 도움이 불가피하게 요구된다. 해마다 언론의 비판을 받고 있지만 육성회라는 것도 어쩔 수 없이 필요한 것이 우리 현실이다.

  “정상적으로 공납금 내면 되지 육성회 같은 것이 왜 필요한가? 학생을 담보로 하는 부조리가 아닌가?”

  이렇게 반문하고 비판하는 참교육 학부모님들도 많다. 나는 그분들에게 이렇게 묻고 싶다.

  “오늘날의 학교교육이 특히 대학진학 교육이 정상적인 학교 수업만으로 가능한가? 학교 선생님들도 남들처럼 아침 8시에 출근하고 하루 8시간 근무하고 정상적으로 퇴근해서 가정생활 개인생활을 누리고 싶다. 어둔 새벽에 달려 나와서 아침 7시나 7시 반부터 자습 감독을 하고 정규수업 이후에 2-3시간씩 보충수업을 하고, 밤늦게까지 남아서 아이들 자습을 지켜봐야 하고 ···. 이 비정상적인 선생님들의 희생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건 교육의 구조적 모순 때문이다. 입시제도를 개혁해야 한다.”

  아마 이렇게 주장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대학교수들이나 정책 당국자들은 시간만 나면 모여서 교육개혁을 논하고 입시개혁을 위해서 고담준론을 편다. 해마다 새로운 방안이 쏟아져 나오고 이상적 제도들이 도입된다. 명년부터는 새로운 방식의 입시제도가 실시된다고 요란하게 선전되고 있다.

  내신+본고사+수락능력시험의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면 학생들이나 선생님들의 고통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기대되기도 한다. 그러나 많은 선생님들은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무엇 때문에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해결될 수 있을 것인가? 대학입시의 좁은 문이 있는 한, 피땀 흘리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고 제도가 바뀌면 새로운 형태의 부담과 고통이 가중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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