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문화유산의 정글 속을 거닐다
상태바
찬란한 문화유산의 정글 속을 거닐다
  • 관리자
  • 승인 2009.12.0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의 불교 성지 / 캄보디아
▲ 앙코르와트 앞의 연못

인도차이나반도 중앙부에 위치한 캄보디아는 한때 동남아시아를 지배했던 크메르 제국이 남긴 찬란한 문화유산을 자랑하는 반면, ‘킬링필드’라는 대학살의 아픔을 겪었던 수난의 역사를 지녔다. 공항에 커다란 불상이 모셔져 있고 시내로 들어오는 길에 황색 가사를 입은 스님들의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어, 불교국가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불교가 국교로 전 국민의 95%가 불교신자이다.

캄보디아 순례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와 앙코르톰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아시아에서 제일 큰 호수인 톤레삽 호수를 둘러보는 일정이 추가된다. 아름다운 자연과 휴양을 즐기는 동남아의 여행과는 달리 경이로운 불교 유적의 정글 속을 거닐며 열대의 열기에 흠뻑 젖어들게 된다.

캄보디아에 불교가 처음 전해진 것은 기원전 3세기 인도를 최초로 통일한 아쇼카 왕이 전법사를 파견하면서이다. 9세기 초 완전한 제국이 태동하기 전까지 불교와 밀교, 브라만교, 힌두교, 그리고 애니미즘이 함께 공존하였다.

9세기 초 자야바르만 2세가 앙코르왕조를 열면서 대승불교가 융성하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앙코르와트를 건설한 앙코르왕조의 3대 왕인 야소바르만 1세는 수도를 앙코르톰으로 옮기고 대승불교를 공식으로 승인하며 불교를 국교로 삼았다.

이후 캄보디아에서 최고로 존경받는 자야바르만 7세(1181~1219)가 즉위하여, 불교를 크게 진흥시키며 앙코르왕조의 최고 번성기를 이끌었다. 독실한 불교신자였던 자야바르만 7세는 캄보디아인들에게는 관세음보살로 칭송받고 있다. 백성들의 아픔을 늘 살펴보며 관개시설, 학교, 병원 등을 짓고 수많은 사찰을 불사하였다.

앙코르톰

캄보디아 순례의 필수 코스. ‘왕의 도시’라는 뜻을 가진 앙코르톰은 앙코르왕조(9~15C)의 왕이 살던 수도이다. 앙코르톰은 1200년 자야바르만 7세가 외부의 침략에 대비해 쌓은 성으로, 폭 100m짜리 해자와 두꺼운 성벽이 둘러싸여 있다. 성벽 둘레는 16km에 이르며 내부 공간은 넓이가 44만여 평에 달한다.

캄보디아 사원 최후의 바로크 양식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앙코르톰은 당시 100만 명의 인구가 살았다고 하니 그 웅장함을 짐작할 만하다. 앙코르톰은 거대한 규모만큼이나 다양한 유적이 산재해 있다. 남대문에 얹어진 신비로운 안면상을 비롯해 바이욘 사원, 왕궁 터, 코끼리 테라스, 돌 거인상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위대했던 앙코르 왕국을 보여준다. 앙코르톰 안에 들어서면 먼저 왼쪽에 바이욘 사원이 나온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