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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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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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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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따라 마음 따라

저는 이 말이 오늘 우리 불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보배로운 말씀 가운데 하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 불자님들은 한분 한분마다 모두가 소중한 보배들입니다. 그 보배들의 가치를 하나로 연결하여 올바로 사용한다면 더 없이 큰 가치를 재창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은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그 무엇을 찾아내고 만들어 내 보자는 뜻에서 쓰게 되었습니다.

불교에 대한 확실한 이해와 실천을 위하여

우리 불교에는 무수히 많은 보배들이 함장되어 있습니다. 아니 우리 불교에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일체 우주에 변만한 모든 생명이면 생명, 국토면 국토, 공간이면 공간마다 한량없는 가치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와 같은 가치들은 한 군데로 집약되어 올바로 사용되느냐의 여부에 따라 오랫동안 진흙 속에 묻힌 보배로 끝날 수도 있고 영원토록 모든 사람들의 삶을 밝히는 등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오늘날 우리 불교의 모습을 보면서 이와 같은 일체감을 형성해 낼 수 있는 자연스런 흐름과 시도가 우리 내부에서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이나 보살님들은 명호도 많고 중생을 위해 각기 하시는 역할도 너무나 다양합니다. 하지만 이제 막 불법에 맛을 들인 초보 불자들부터 오랫동안 수행을 하신 분들에 이르기까지, ‘아하! 이것이 불보살님의 진실한 모습이구나’ 하는 분명한 상이 일목요연하게 제시되어야만 우리의 믿음과 실천은 깊이를 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경전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수히 많은 대소승 경전들, 그리고 저마다 궤를 달리하는 논서들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기준으로 하고 무엇을 연결고리로 해서 거기에 담긴 가르침들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것인가를 분명히 해야 할 시점에 서 있습니다.

승가의 문제도 그렇습니다. 2,00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 속에서 무수히 많은 고승 대덕과 선지식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는 지혜와 슬기를 오늘의 우리에게 비추어 주고 계십니다. 그와 같은 부처와 조사들의 가르침이 무엇으로 향하고 있는가를 일목요연하게 알아내고, 그 분들의 발자취를 따라갈, 또 다른 자신의 발자취를 새로이 만들어 낼 출발점을 확실히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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