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그늘
한국인은 외국인에 비해서 인색한 것들이 많다고 들은 적이 있다. 박수(拍手), 웃음, 인사(人事)가 그 대표적인 것들인데, 그 중에서도 인사가 가장 인색하다고 한다.
‘남에게 공경하는 뜻으로 하는 예의’라고, 국어 사전은 인사를 풀이하고 있다. 이를테면 인사란 하나의 예절에 속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예절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말인데, 우리가 지켜야 할 예절의 종류 또한 다양해서, 웬만한 정성으로 ‘예절바른 사람’ 이라는 평판을 듣기가 힘들다.
인사는 우리 예절생활의 기본이라고 도 볼 수 있다. 우리는 인사성을 보고 그 사람의 됨됨이를 말하는 경우가 많다.
‘인사도 할 줄 모르는 호로 자식!’ 다른 부도덕(不道德)에는 관대한 우리의 할아버지들도 인사에만은 엄격한 게 사실이다. 몇 해 전 시골에 있는 어느 직장에서 근무할 때의 일이다. 젊은 고용원 하나가 있었는데, 도대체 인사를 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저 만나는 사람의 얼굴을 빤히 쳐다 보기만 하는 것이 그의 인사법이었다. 나 같은 하위직에 속한 사람이야 그렇다 하더라도, 나이 많은 상사들은 오죽 괘씸하고 서운했겠는가. 그렇다고 해서 자식을 둘씩이나 낳고 가정생활을 하는 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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