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성학] 변화하는 가정과 세대간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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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성학] 변화하는 가정과 세대간의 갈등
  • 관리자
  • 승인 2009.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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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뜰/삶의 여성학
일러스트/권정희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여자 친구들이 만나면 으레껏 어떻게 지냈느냐고 서로 물어보게 된다. 그러면 한쪽 친구는 “그냥 그렇게 살았지 뭐….넌 어떻게 지냈니?”라고 되물어 오게 마련이고 다른 한 친구는 “나도 마찬가지야, 애들 키우고, 지지고 볶고 사느라고 친구들도 못만났잖니…”라는 대답이 오고간다.

 이건 주로 60년대 결혼한 여자들이 아이 셋 낳아 키우며 정신없이 살다가 셋째가 겨우 초등학교에 가면서 결혼후 10년쯤 후 어느날 친구들 모임에 첫나들이를 나가기 시작하면서 오가는 대화의 내용이다.

 지금은 아이를 한 명, 많아야 둘 정도밖에 낳지 않으니까 줄잡아 5년이면 집밖 세상을 구경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요즈음 젊은 세대는 결혼한 후의 전반적인 여건들이 50대 어머니 세대가 겪었던 현실과 너무 다르기 때문에 친구 만나려고 외출 하는데 왜 5년 10년씩이나 걸리는지 도무지 이해를 하지 못한다. 혼자 아무리 힘들고 고생스러워도 친정 어머니가 아시면 걱정하실까봐 안 그런 척하며 살았다고 하면 왜 그렇게 바보같이 살았느냐고 이상스런 눈으로 쳐다볼 만큼 생활도 변하고 여성들의 의식도 많이 변화하였다.

 얼마전 '변화하는 가정'이란 주제로 토론을 하는 자리에 갈 기회가 있었다. 산업화로 인해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가정은 그 대가족적인 모습들이 많이 변화한 것은 누구나 느끼고 있는 사실이다. 특히 부자 중심의 가족, 희생 일변도의 어머니의 역할을 당연시 했던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가족의 모습은 맞벌이를 하는 부부 중심의 현대 핵가족에서는 차츰 약화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가족학자인 뒤르껭에 의하면 가족의 경제적 기반의 변화는 가족 내적관게의 변화를 수반한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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