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가정의례]성년 의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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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가정의례]성년 의례
  • 고우익
  • 승인 2009.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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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뜰/불자가정의례 : 사회에 첫발을 딛는 이에게ㅡ

과거에는 남자의 경우 15세가 넘어 20세 미만에 땋아내렸던 머리를 올리고 머리에 복건(僕巾), 초립(草笠), 사모(紗帽), 탕건(宕巾) 등의 갓(冠)을 씌우는 의식으로 관례(冠禮)를 행하였다. 여자의 경우에는 혼인을 정하거나 15세가 넘으면 머리를 위로 올려 쪽을 지고 비녀[菲]를 꽂는 계례(菲禮)의 의식을 행하였다.

 

 이는 일상 생활에 있어, 이제부터는 철이 없는 어린 아이가 아니라 예의를 지켜야 하고, 사회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의 책임과 의무가 주어졌음을 인식시키기 위한 것이다. 또한 맡은 바 일을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알리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게 하여 어른으로 대접을 받게하는 데 뜻이 있었다.

 서양의 성년 의식과도 뜻이 비슷한 관 · 계례는 고려 말엽에 전래되어 조선시대에 널리 성행되었다. 그러나 이는 사대부 양반 사회에만 적용되는 의식이며 천민들은 이러한 의례에 참여하지 못하였다.

 관례와 계례의 의식이 없는 오늘날의 성년(成年)이라 함은 민법상 만 20세가 된 사람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오월의 셋째주 월요일을 성년의 날로 정하고 있다.

 이제 민속적 의례가 사라진 현대에서 과거의 이러한 의식에 버금가는 의미를 갖는 일은 사회인으로서 첫출발을 하는 이에게 베푸는 의식이라 할 수 있다.

 군 입대를 하거나, 학업을 마치고 직장 생활을 시작하는 이에게 부모와 친지가 모여 다음과 같은 축하를 겸한 불교 의례를 봉행함으로써 새로운 각오와 용기를 갖고 출발하도록 격려하면 좋겠다.

(1) 삼귀의례

(2)찬불가

(3)헌화 및 헌향

(4)경전 봉독(반야심경 또는 경전 일부 독송)

(5)고불문(告佛文)봉독

(6)기념품 · 꽃다발 증정

(7)부처님께 삼배(三拜)

(8)기도 발원

(9)부모님께 큰절

(10)사홍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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